유권자 현명해야 바른정치 된다

입력 1995-10-28 08:00:00

며칠전 사업상 손님을 만나러 호텔 커피숍을 갔다가 우연히 모정당 행사를지켜볼 수 있었다.워낙 많은 인파가 모여 교통혼잡은 이루 말할 것도 없고 각지에서 모여든사람들과 고위층인사들 때문에 커피숍은 앉을 자리가 없어서 하는 수 없이잠깐 서서 얘기하고 정치행사장이라 관심을 갖고 지켜 보았다.행사가 시작되자마자 행사장입구에서 그날 행사 기념품을 나눠주는지 사람들이 줄을 서기 시작했고 조금있으니 사람들의 아우성으로 대혼잡을 이뤘다.안에서는 대구를 살리겠다느니 정치를 잘하겠다느니 떠들고 있었지만 그런말은 아랑곳없이 오직 그 얄팍한 선물하나 받으려고 기나긴 행렬를 이루고서로 빨리 받겠다고 싸우는 모습을 보면서 도대체 이 많은 사람들은 어디에서 무엇때문에 왔으며 우리 정치는 언제까지 세과시와 금품제공으로 명맥을유지할 것인지 참으로 한심스러웠다.

지금 전직대통령 비자금에 관한 얘기로 온 나라가 시끄럽다.국민의 흥분과 분노는하늘을 찌를듯 높고 심지어 전직대통령을 사법처리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높다.

과연 흥분과 분노만으로 이 일이 해결될 수 있는가.

선거때만 되면 관광차가 동이 나고 음식점이 붐비고 금품이 난무하는 이잘못된 관행이 없어지지 않는 한 우리정치의 검은돈은 없어지지 않는다는 사실을 깊이 인식하여야 한다.

사람이 많이 모여야 과시할 수 있다는우리 정치인들의 잘못된 사고방식또한 작은 금품에 현혹되어 인파를 이루는 사람들로부터 검은돈은 시작되는것임을 알아야 한다.

깨끗한 정치, 현명한 유권자의 선택, 이것이 정치권의 검은돈을 없애는 첩경이다.

박진홍(대구시 서구 중리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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