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언론들은 노태우전대통령의 비밀정치자금에 의한 이번 의혹이 일거에여야당의 최고책임자가 얽힌 정치자금 의혹으로 발전할 양상을 보이기 시작했다고 보도했다.28일자 니혼게이자이(일본경제)신문은 '김대통령에게 의혹 비화'라는 제목의 기사를 통해92년 대통령선거 당시 김영삼대통령 진영으로의 자금유입의가능성을 포함해 국민회의 김대중총재도 노씨로부터 20여억원을 받았다고 털어놓은 사실을 보도했다.
이 신문은 김영삼대통령과 민자당측이 대통령선거자금의 공개를 검토하고있다고 말하고 있으나 선거관리위원회에 보고된 '선거비용 2백84억원'을 넘는 자금이 김영삼진영에 흘러들어갔다면 김대통령의 정치책임도 묻지 않을수 없게된다며 이번 파문이 앞으로 한국정계에 세대교체를 포함한 새로운 움직임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정계소식통의 말을 인용해 보도했다.요미우리(독매)신문은 27일자 석간 1면 머리기사에서 김대중총재가 선거자금 수수시인과 함께 대선당시 노씨가 모의원을 통해 김대통령에게 수천억원을 제공했다는 유력한 정보가 있다고 밝힌 사실을 전했다.
또한 28일자 조간에도 한국의 금권정치는 거의 '풍토병화'되어 김대통령이이번 의혹을 계기로 비밀자금의 일소를 지시하고 있으나 자신조차 지난 선거에서의 자금관련 의혹을 받고있어 오랜관행으로 굳어져온 금권체질을 바꾸기는 어려울 것이라고 보도했다.
아사히(조일)신문도 앞으로의 초점은 노씨에 대한 사법처리 여부와 함께외유중인 김대통령이 92년 대선자금과 노씨 자금과의 관계를 어떻게 해명할것인가 등을 27일자 해설을 통해 보도했다.
마이니치(매일)신문은 이번 파문은 노씨 진영은 물론 노씨의 후계인 김영삼대통령및 여당진영에 타격을 안겨줄 뿐만 아니라 여당내의 구 민정계와의관계가 향후정국은 물론 내년 총선거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일본의 각 언론들은 민주화운동의 투사를 자임하며 노전대통령을 공격해온 김대중씨가 결코 적지않은 자금을 '정적'으로부터 받았다는 사실은한국국민에게 주는 충격은 물론 본인에게도 치명상에 가까운 타격이 되는등정계에 복귀한 그에게 큰 타격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한 28일자 요미우리(독매)신문은 김종필씨에게도 1백억원의 비밀자금의유입이 있었다는 사실을 서울발로 보도하는등 차기 대통령선거를 앞두고 3김에 대한 구심력저하로 한국정국에 공백화를 초래할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도쿄.박순국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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