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주일에 5일이상 음주자 '십중팔구' 간질환 앓는다

입력 1995-10-27 08:00:00

만성 간 질환자중에서알코올성 간질환자가 차지하는 비율이 89년부터 급격히 증가, 술로 인한 간 질환자가 늘어나고있어 술습관의 변화가 필요한것으로 지적되고있다.경북대 의대 정준모교수(소화기내과)가 전국 대학병원을 포함해 10개 병원알코올성 간 질환자 1천4백87명을 대상으로 알코올성 간 질환에 대해 조사한결과 이들은 평균 1일 순수 알코올음주량이 남자 1백 57g(약 소주 2병) 여자는 1백6g(소주 한병 반)을 마셨으며 평균 음주기간은 21년이었다.20대 초반에 술을 시작해 거의매일 소주 2병정도의 양을 마시면 40대 중반에는 간에 이상이 온다는 것이다.

알코올성 간 질환자는 1주일에 5회이상의 음주습관을가진예가 전체의92.8%를 차지하고, 환자중 농민이 26% 무직이 20%였다. 그다음은 상업·회사원·노동자순으로 많았다.

이들이 마신 술종류는 소주가 70% 막걸리가 20%순이었다.

알코올성 간 질환자의 진단별 분포는 간이 굳는 간경변이 37%로 가장 높고간염이 33% 지방간이 19% 섬유증이 10%였다.

간세포암 발생률은 99명의 알코올성 간경변증에서 10%였으며 간염을 동반한 경우는 33%로 높아 간염이 있을 경우 술을 마시면 간암으로 발전할 확률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환자의 생존 관여는 진단후 금주여부가 가장 중요한 인자로 밝혀져술을 끊은후 생존율이 높았다. 3년 생존율을 보인 경우 음주군은 66%인데 비해 단주군(단주군)은 78%로 높았다.

정교수는 "억지로 술을 권하고 폭음하는 술문화가 알코올성 간질환의 원인이 되고있다"며 "마시고 싶은 만큼 마시는 술문화 정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순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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