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자금 파문-금전범죄 수사 "불신"

입력 1995-10-27 08:00:00

노전대통령의 천문학적 비자금조성이 전국민의 공분을 일으키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들에게도 이번 파문은 '통치미개국'으로 비쳐져 국가이미지가 크게추락하고 있다.이들은 한국이 경제선진국 문턱에 와있는데도 국가를 이끌어가는 최고통치자와 기업대표가 결탁, 금전을 챙기고 특혜를 주는 어설픈 통치체제를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을 보였다.

뿐만아니라 한국국민마저 신뢰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대구시내 학원 영어강사인 스카일러씨(29· 미국인)는 "노씨 비자금사건은최근 수십명이 참석한 외국인 모임에서도 단연 화제였다"며 대부분 '형편없는 나라'라는 반응을 보였다는 것.

일본인 누노야 겐타로씨(30·회사원)는 "일본에서도 노씨비자금은 대단한화제다"라고 전하고 처벌방식을 두고 논란을 벌이는데 대해서도 "사법처리를받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며 후진적 정치문화를 꼬집었다.대구섬유업체와 거래하는 홍콩바이어 사이몬로씨(45)는 "거래하는 공장이도산하는 것을 수차례 목격했는데 노전대통령이 받은 돈도 결국은 이들 기업체들로부터 나온 것 아니냐"고 반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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