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초대석

입력 1995-10-27 00:00:00

-무형문화재 이명희씨 대구문예회관서 흥보가 완창발표회-"판소리의 완창은 완창자나 관객들에게 모두 인내심과 체력을 요구하는작업입니다. 전주대사습에서 장원(90년)한 후 91년 서울 국립극장에서 흥보가 완창발표회를 가진 적이 있었으나 완벽하지 않으면 안된다고 생각해 미뤄왔습니다"

28일 오후 3시 대구문예회관 대극장에서 '흥보가' 완창발표회를 갖는 대구시 무형문화재 제8호 이명희씨는 이번 발표회에 대한 마음가짐이 남다르다.

대구에서는 처음 있는 판소리 '완창' 발표회일 뿐 아니라 지난 4월 작고한 스승 김소희선생과 생전에 '꼭 하겠다'고 약속한 무거운 짐이기 때문이다.

"동편제 흥보가는 서편제와 달리 우직하고 씩씩한 것이 특색입니다. 각대목마다 남성적인 강인함이 넘쳐 흐르고 한 장단에 10여마디 이상의 가사가들어가는 부분이 많은등진양조에서 자진몰이, 휘몰이에 이르기까지 판소리가 갖고 있는 각종 매력을 한껏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이씨는 판소리 연구소와 청소년 판소리 전수소를 세우고 10년째 청소년 판소리 강습회를 갖고 있으며 전국 청소년 국악경연대회 개최, 대구시청과 7개구청 순회 국악강연 및 시연등을 통해 친밀한 국악만들기에 큰 발자취를 남겼다.

"19일 흥보가 완창집음반취입을 시작으로 남도민요, 춘향가 발췌본, 춘향가 완창집 취입과 내년 10월에는 7시간 이상이 걸리는 춘향가 완창발표회를 가질 예정입니다. 1백년전 경상감사 부임때 있었던 국악경연대회를 부활시켜 마지막 가왕 송흥록의 맥을 잇는 것이 평생의 과업으로 생각합니다"〈정지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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