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술-주국영. 서예가 석용진씨 개인전

입력 1995-10-27 00:00:00

○…서예가 석용진씨의 네번째 개인전이 27일부터 31일까지 대구 세일화랑에서 열린다. 도판과 화선지, 캔버스에각양의 서체를 형상화한 현대서예소품 50여점을 선보인다.전통서법에서 탈피한 실험적인작업으로 서예를 현대적 감각의 회화 영역으로까지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있는 석씨는 이번 개인전에 대해 "지난6, 7년동안 틈틈이 해둔 소품들을 있는 그대로 선뵈는 자리"라며 "이 전시회를 끝으로 이제까지의 작업과는 또 다른 새로운 방향모색을 위해 힘을 기울일 것"이라고 말했다. 대한민국서예대전과 대구서예대전 초대작가로 활동하고있는 석씨는 지난 89년 제1회 대한민국서예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조국영씨의 개인전이 31일까지 대구 인공갤러리에서 열리고있다. 흙을오브제로한 그의 작품은반죽된 흙을 손으로 반복해 두드림으로써 나타나는흔적과 형상을 통해 새로운 이미지를 표출시키는 작품세계를 보여주고 있다.○…서양화가 서정곤씨의 두번째 개인전이 11월1일까지 대구 동아전시관에서 열린다. '한국의 고성당 70경'을 주제로한 이번 전시회에는 한옥과 로마네스코, 고딕등 다양한 건축양식으로 지어진 옛 성당과 한티성지, 스테인드글라스등 성당의 경건한 이미지를 화려한 색채로 화폭에 옮긴 유화작품 70여점을 선보인다.

유년시절 고풍스런 성당에 대한 추억을 담았다는 작가는 "그동안 이곳저곳 찾아다닌 성당과 성지에 대한 기록화라는 차원에서 사실적으로 그렸다"고 말했다.

○…서양화가 이지현씨가 31일까지 서울 관훈갤러리에서 세번째 개인전을열고있다. 인물과 배경이라는 이원적 화면구조에서 탈피해 공간을 메우고있는 의자, 마네킹, 화분, 새장, 컴퓨터등 사물들을 통해 현대인의 소외상황을상징하는 개성적인 작품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신문지, 아크릴릭등 다양한재료를 이용해 화면을 메운 1백50호이상 큰 규모의 작품 '현대인-공간'시리즈를 선보인다. 대구보건전문대에 출강하고있는 이씨는 올해 제3회 매일미술대전에서 대상을 수상했다.

〈서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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