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을 읽고-쓰레기소각장 배출 다이옥신

입력 1995-10-25 08:00:00

대구지역의 쓰레기 소각장 문제를 지적한 10월20일자 사회면 기사를 관심있게 읽었다. 쓰레기 감량을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재활용이지만, 재활용이불가능한 일반쓰레기는 소각과 매립 처리에 의존할 수밖에 없다.현재 우리나라는 전체쓰레기의 3.5%만이 소각처리되고 거의 대부분 매립에 의존하고 있는 실정인데, 좁은 국토를 감안할때 앞으로 소각처리 비율을높여나가야 하는 과제를 안고있다. 소각처리 자체를 반대하는 여론도 만만치않지만 유해물질을 남기지 않는 완벽한 소각처리가 이루어진다면 반대할 이유가 없다고 생각한다.쓰레기 소각처리에서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은 플라스틱류 쓰레기의 소각과정에서 생겨나는 맹독성유기화합물 다이옥신의 배출 문제이다. 배기가스에섞여 배출되는 다이옥신의 위해성 여부는 아직 논란이 많지만 선진국에서 규제기준치나 권장기준치를 설정하고 있는 점으로 미루어 유해성을 인정하고있는 셈이다.

대구지역에서 가동중인 소각시설에서는 이런 맹독성 물질의 배출에 거의무대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니 충격이 아닐 수 없다. 시 당국은 기존 소각장의시설보완을 서둘러 유해물질의 배출을 줄여나가는 한편, 새로 건설되는 소각시설에는 첨단공법 도입으로 소각장이 새로운 오염물질 배출원이 되지 않도록 해야 할 것이다.

송형익 (대구공업전문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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