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인물 절대부족 사자 냉가슴

입력 1995-10-25 08:00:00

25일 마감하는 96프로야구 신인1차지명을 두고 삼성라이온즈가 어느해보다심각한 속앓이에 빠졌다.올해부터 연고지역내 대졸1명 고졸3명으로 확대된 1차지명에서 다른 구단에 비해 특출한 신인이 절대적으로 부족, 연고에 관계없는 2차지명에 촉각을세워야할 상황이기 때문.

삼성은 25일 대졸 1차지명 선수로 영남대 좌투수 전병호를 확정했고 고졸1차지명에는 김헌수(경주고) 김성훈(대구상 이상투수) 권영철(대구상 내야수)을 선정했다.

이가운데 당장 1군무대에서 통할만한 선수는 전병호 정도인데다 그나마 다른 구단에 비하면 중량감이 떨어진다는게 구단내 평가다.

이에 따라 삼성은 30일 마감하는 2차지명에 비중을 두고 스카우트들을 동원, 선수정보를 수집하고 타구단의 움직임을 파악하는등 총력을 쏟고 있다.삼성 한관계자는"올해 1차지명은 연고지 선수들 가운데 뚜렷한 재목이 많지 않아 2차지명에 더 기대를 걸고 스카우트에 힘을 기울이는 실정이다"고말했다.

이 관계자는 또"연고지 고교팀이 많은 구단이 절대적으로 유리한 현재의우선지명권제도를 고치지 않고서는 신인영입을 둔 구단간 불평등을 해소하기어렵다"고 토로했다.

실제 15개고교팀을 거느린 서울연고 OB와 LG는 해마다 넘쳐나는 신인을 모두 지명하지 못해 아쉬워하는 행복한 고민에 빠진다는 것.

올해 고교무대를 휩쓴광주지역 선수들을 두고 지명권행사에 신바람을 내는 해태와 청소년대표들을 다수 보유한 태평양과 롯데도 삼성에겐 더없는 부러움의 대상이다.

이같은 현실에서 1차지명에 제외된 선수들에 대한 2차지명을 앞두고 본격적으로 전개될 팀간 수읽기싸움에서 삼성이 과연 1차지명의 열세를 만회할수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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