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 경제전문지 보도-한국자동차 유럽서 "질주"

입력 1995-10-25 00:00:00

프랑스의 유력 경제전문지인 라트뤼뷘은 한국의 자동차수출이 급증하고 있으며 유럽지역의 시장점유율만도 지난 9월 현재 1.9%에 이르고 있어 미국.유럽의 자동차업계가 크게 긴장하고 있다고 24일 보도했다.이 신문은 한국자동차수출이 종전의 저가 공세에서 탈피해 지금은 높은 질로 승부수를 던지는 큰 발전을 이룩한 단계에 있어, 앞으로 세계시장을 더욱잠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음은 이 신문 내용의 요약이다.

한국의 자동차산업은 올해 9월까지 77만5천대의 수출 실적을 보여 지난해같은 기간 47만5천대보다 63%의 신장율을 보이고 있다.

이 조용한 아침의 나라는 올해 1백만대의 자동차 수출로 세계 5대 자동차수출국의 대열에 들어가게 될 것이다.

스위스 노르웨이를 포함한 유럽연합지역의 올 9월까지 자동차 신규등록은13만1천6백15대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57.6%높았으나 한국은 이중 5천2백41대를 차지해 85%의 신장률을 보였다.

올 9월 한달만의 통계만도 1.9%의 시장점유율로 판매목표의 1백5%를 달성하고 있다.

한국차의 유럽지역 나라별 시장점유율은 지난 8월까지 노르웨이 6.5%, 그리이스 6%, 네덜란드 3.4%, 스위스 2%, 벨기에와 스페인 각각 1.8%로 나타나고 있다.

한국의 이러한 공세적 자동차수출은 워싱턴의 분노를 불러 일으켰다.미키 캔터 미상무장관은 무역 제재를 들먹이며 한국을 위협하고 있다.외국산 자동차에 대한 한국의 기술적 통제와 세금의 복잡한 체계로 인해한국에서 외산자동차판매가 봉쇄당하고 있다는 것이다.

또 행정당국의 무언의 압력과 사회적인 분위기도 외국자동차가 설 땅을 없애고 있다는 분석이다.

한때 한국자동차는 저질에도 불구하고 덤핑및 저가공세로 세계시장에 진출했다.

그러나 지금 사정은 달라졌다. 한국자동차제조기술은 질적으로 손색없는큰 발전을 이룩했다.

한국은 내부적 자동차기술이 충분치 못할 경우 외국자동차회사와의 합작을통해 부족한 기술을 축적시킬 수 있었던 것이다.

한국자동차는 장차 유럽은 물론 아시아지역등 세계 전역에 점차 시장을 넓혀갈 전망이다.〈파리.이동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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