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건설업체 "선거바람"

입력 1995-10-24 08:00:00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지역 중소건설업계 회장선거에 처음으로 경선이 이루어진데다 후보도 신구세대 대결구도여서 선거결과에 업계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지역의 비지정 건설업체 2백7개회사로 구성된 주택건설사업협회 대구시지회 2대회장선거에 초대회장 이용팔씨(69·협화주택대표)와 장년층인 이종기씨(50·〈주〉동방대표)가 출마, 오는 11월3일 정기총회에서 경선케 된 것이다.지역 건설업계의 원로격인 이용팔씨는 그동안 업계내부에서의 무게를 감안, 연임의사를 강력히 시사하고 있었는데 이종기씨가 주택업계의 불황타개와 과감한 개혁등을 주장하며 출마, 표대결이 불가피하게 된 것이다.그동안 기피하던 지회장 자리가 이처럼 인기를 끌고있는 것은 협회가 회원업체들의 실적을 관리하고 신규면허등록 업무 대행은 물론 택지분배 창구역할을 담당하는등의 권한이 있는데다 그동안 건설업체들의 덩치가 커지면서명실상부한 중소업체의 대표자리로 굳혀가고있기 때문이다.특히 회원업체중 20개업체는 이미 지정업체의 요건을 갖추고 있는등 중소업체들의 대형화가 가속화되고있어 지회장 입김이 그만큼 거세진것도 중요한요인이다.

이용팔씨측은 "업계의 어려움이 가속화되고 있으므로 영향력이 있는 인물이 선정돼야한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이종기씨측은 "이제는 변화를 시도해야할때"라며 장년층을 상대로 표밭을 일구고있어 승부는 예측하기 힘들다는 게업계의 분석이다.

한편 업계일부에서는 지회내부에서 표대결을 벌인다는 것은 자칫 업계의분열을 초래할수 있다며 중재노력을 기울이고 있으나 아직까지 합의점을 찾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다른 한편에선 지방화시대등과 관련 지역 중소건설업계에도새로운 변화가 기대되는 만큼 이같은 경선도 바람직하다는 여론도 있어 이번 지회장선거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윤주태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