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상의 컨디션을 회복하라'95천하장사대회를 한달남짓 앞둔 23일부터 훈련에 들어간 청구씨름단에 내려진 '긴급명령'이다. 컨디션 회복은 '95천하장사 이태현', '단체전 상위입상'이라는 청구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필수불가결한 요소.물론 체력회복에 가장 신경쓰이는 선수는 올해천하장사 0순위 이태현이다. 올해 9관왕을 차지한 이태현이지만 지난 15일 원주지역장사를 LG 김경수에게 내주고 '이제 이태현의 독주시대는 끝났다'는 달갑지 않은 소리를 들어야 했다.
그러나 이태현 본인이나 코칭스태프의 판단은 전혀 다르다. 지난 원주대회의 경우 이태현이 출전포기를 생각할 정도로 건강상태가 나빴다는 것. 그런상태에서 다시 백두봉 정상에 오른 것은 이태현의 막강한 저력을 보여줬다는분석이다.
원주대회 이후 이태현은 정신적 부담으로 작용해왔던 학업(용인대 격기학과 1년)을 마무리짓고 24일 훈련에 합류했다.
신명수코치(41)는 "이제 이태현은 아무 부담없이 체력과 컨디션 회복에 전념할 것"이라며 "그동안 누적된 피로가 풀리기만 하면 그 누구도 95천하장사자리를 넘볼수 없다"고 장담했다.
대구대 염원중(한보입단예정), 상주공고 정태욱(경북신인왕), 안동공고 김동욱(통일장사 2위) 등 이태현의연습상대가 될 백두급 유망주들도 이번 강화훈련에 참가할 예정이다.
컨디션이 바닥인 것은단체전 출전 선수들도 마찬가지. 김형찬·조홍주가무릎수술의 후유증을 앓고 있고, 조정민과 김상석이 각각 허리디스크와 목디스크로 고생하고 있다.
주전급 선수중 절반 이상이 각종 부상을 입은 만큼 이번 훈련 프로그램은부드럽게 짜여져 있다. 1주일 이상 웨이트 트레이닝, 수영, 등산 등 가벼운운동으로 체력과 컨디션을 조정한후 샅바를 매고 본격적 훈련에 들어간다는전략.
신명수코치는 "우리팀의 경우 부상이 없는 주전급 선수로는 김선창·박재영·손성호 밖에 없다"며 "다른팀에 비해 부상선수들이 많은 만큼 무리하지않는 훈련으로 최상의 컨디션을 유지, 내달 18일 열릴 95천하장사대회에서좋은 성적을 내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석민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