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주적 시각 한극근대음악사 정리

입력 1995-10-24 00:00:00

한국음악학 분야에서 권위를 인정받고있는 노동은교수(목원대)가 조선시대의 음악에서부터 1860년이후 1910년까지 근대 한국음악역사를 우리의 자주적인 관점에서 체계적으로 정리한 '한국근대음악사 1'를 도서출판 한길사에서펴냈다.8백14쪽에 이르는 이 저서는 과거 1백여년동안 주변국가와의 관계속에서생겨난 한국음악의 현상을 자리매김해보는 방대한 저술로 97년말까지 계속발간할 '한국근현대음악사'(전4권)의 첫권이다.

우리의 근현대사에서 음악사 분야의 한계극복을 시도하고 있는 이 책은 근대음악사의 기저가 되는 중세 즉 조선시대의 궁중음악과 병영음악, 기층민중사회의 음악, 신청음악, 예인집단등에 대한 자세한 설명도 포함시켜 음악사전개의 이해를 돕고있다.

특히 예인집단의 갈래와 내용, 신청음악, 정치음악, 조선시대 서양음악수용, 최한기의 음악기학론, 동학과 갑오농민혁명의 음악, 근대 최초의 음악유학생 이은돌과 갑신정변, 협률사를 중심한 상설무대단체등은 처음으로 밝혀진 내용들이다.

또 각종 사료에 나타난 역사적 그림과 사진, 도표, 악보등을 함께 수록해이해하기 쉽도록 정리했다.

그동안 가장 소홀히 다뤄져온 분야가 바로 한국근현대음악사라는 저자 노교수의 지적에서 알 수 있듯 서양음악이 중심이 된 한국근현대사의 사회적구조와 일제식민지 사관의 잔존, 한국전통음악계와 양악계의 분리, 삶과 민족현실보다는 소리중심의 음악사회등을 이유로 한계를 드러낸 우리의 음악사를 바로 잡아나가려는 저자의 의지가 이 책에 엿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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