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태준씨 일시귀국 표정

입력 1995-10-24 00:00:00

현정부 출범이후 계속 외국에 체류해온 박태준전포철회장이 모친상 1주기를 맞아 23일 오후 김해공항을 통해 일시귀국했다. 부인 장옥자씨와 수행비서 1명만 대동한채 동경발 대한항공713편을 이용, 이날 입국한 박씨는 다소수척한 모습이었으나 건강상태는 양호하다고 측근들이 전했다.박씨는 그러나 영구귀국시기, 앞으로의 계획 등을 묻는 기자들의 질문에일체의 답변을 회피한채 황급히 공항을 빠져나가 숙소인 경주로 향했다.ㅇ…이날 공항에는 박씨의 귀국소식을 접한 포철임원 출신 OB들과 김만제회장 취임이후 회사를 떠난 명예퇴직자 취재진등 3백여명이 몰려들어 2시간여동안 혼잡상태가 계속. 또 공항로비 한쪽에는 황경노 정명식전회장을 비롯,박득표전사장, 백덕현·이대공·여상환전부사장, 장세훈전포항제철소장, 홍대원 조상진전부소장등 이른바 'TJ사단'으로 불리는 전직 포철임원 20여명과장수영총장을 비롯한 포항공대 교수 10여명이 출영.ㅇ…오후 4시15분 회색 싱글양복에 회색중절모 차림의 박씨가 부인과 함께입국장을 빠져나오자 출영객들은 일제히 큰 박수로 환영의 뜻을 표하고 명퇴자 부인 2명이 박씨와 장씨에게 대형화환을 전달.

○…이날 출영객 가운데 소설가 조정래씨와 전국가대표 축구선수 최순호정해원씨가 끼어있고 정치인 가운데는 과거 민자당 대표위원시절 박씨의 비서실장을 지낸 최재욱의원이 유일.

○…김해공항에서 승용차편으로 숙소인 경주힐튼호텔로 이동한 박씨는 객실에서 1시간여 휴식을 취한뒤 장수영포항공대총장과 권봉순 고김호길포항공대총장 미망인등 5~6명과 만찬을 나눈뒤 숙소로 직행. 임시귀국 일정 이틀째인 24일 아침식사를 황경로전회장등 측근 OB들과 함께한 박씨는 이날 오후경남 양산의 생가로 향발.

○…24일 양산으로 내려간 박씨는 25일 가족및 측근들과 함께 모친의 1주기 추모제를 지낸뒤 26일에는 성묘와 휴식으로 하루를 보낸다.〈부산·경주서 박정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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