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해창 전비서실장 인터뷰

입력 1995-10-24 00:00:00
로봇
mWiz 이 기사 포인트

노전대통령 재임시절 4년동안(90~93년)을 지근거리에서 모셨던 정해창 전비서실장은 비자금문제와 관련, 국가와 국민들에게 미안하게 생각한다며 곤혹스러운 입장을 표시했다.정 전 비서실장은 24일오전 본사와의 전화인터뷰를 통해 "비자금문제에 대해 현재로서는 이러쿵저러쿵 말할 처지가 아니다"라며 "정치자금은 국가예산이 뒷받침되지 않아 필요에 의해 만들어 적절하게 배부한 것일 뿐"이라고 주장했다.

정 전 비서실장은 비자금의 규모 및 사용처와 조성경위 등에 대해서는 자신으로서는 잘 알 수 없었다고 했다.

정 전 비서실장은 또 신한은행 차명계좌의 노전대통령 연관 사실은 "20일저녁 연락을 받고 연희동에 들어가 알게 됐다"고 말했다.

노전대통령이 심각한 상황에 몰려 비자금의 전모를 밝힐 가능성에 대해서는 "수사향배에 따라 대처해 나갈 뿐"이라며 사태진전에 따라 전모를 공개하는 배수진을 치고 나올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았다.

정 전 비서실장은 또 재산헌납 가능성과 연희동에서 다른 지역으로의 이사문제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전혀 검토해보지 않았다고 밝혔다.노재헌씨의 거취문제와 관련해서는 자신으로서 말할 계제가 아니라며 언급을 회피했다. 정 전 비서실장은 자신의 총선출마 여부에 대해 "출마생각은있지만 지금 처지로는 말하기가 곤란하다"고 말해 공천과 관련없이 출마할뜻을 비쳤다.

정 전 비서실장은 15대 총선에서 김천지역의 민자당 또는 무소속 출마를노려 지역나들이가 잦았고 최근 아파트를 얻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홍석봉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