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OB, 롯데 시소게임 다시원점

입력 1995-10-19 08:00:00

한국시리즈 패권의 향방이 아리송해졌다.롯데 자이언츠는 18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계속된 95프로야구 한국시리즈 4차전에서 김민재의 2타점 활약으로 OB를 3대2로 제압, 전날의 패배를 설욕하며 시리즈 전적을 2승2패로 만들었다.

이로써 오는 20일부터 계속될 잠실 3경기에서 먼저 2승을 거두는 팀이 대권을 차지하게 된다.

부산공고 출신의 프로 4년생 김민재는 1대1로 동점을 이룬 6회 좌전적시타로 추가점을 낸데 이어 2대2로 또다시 동점을 이룬 8회말 좌익수 희생플라이로 결승타점을 올려 팀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롯데 김경환은 선발 강상수에 이어 7회 등판 2와2/3이닝동안 10타자를 1안타 무실점으로 막고 승리투수가 됐다.

강상수는 6과1/3이닝동안 28타자를 7안타2실점으로 막아 승리의 토대를 닦았다.

1차전에서 패배의 아픔을 맛본OB 에이스 김상진은 역투했으나 7안타 3실점하고2개의 실책을 범하면서 한국시리즈에서 2연패, 팀에 부담을 안겼다.이날 먼저 앞서가기 시작한 팀은 롯데.

롯데는 2회말 전날 솔로 홈런을 날렸던 공필성이 데드볼로 나가 김상진의폭투와 김종헌의 내야땅볼로 3루까지 진루한뒤 강성우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안타 없이득점했다.

1회 2사만루, 4회 1사만루의 찬스를 각각 무위로 돌린 OB는 5회초 장원진의 좌중간 2루타와 내야땅볼로 만든 2사3루에서 4번 김형석이 우측 펜스를때리는 통렬한2루타를 작렬,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롯데는 1대1의 균형을 이룬 6회말 김종헌의 좌전안타와 후속타자의 희생번트로만든 1사2루에서 김민재가 깨끗한 좌전적시타를 날려 2대1로 앞섰다.그러나 OB는 곧바로 7회초 볼넷으로 나간 김민호가 내야땅볼로 2루까지 진루한데 이어 김상호의 플라이성 타구를 롯데 2루수 박정태가 놓치는 틈을 타홈인, 다시동점을 만들었다.

승부는 8회말 김상진의 견제구 실책으로 롯데쪽으로 기울었다.롯데는 볼넷으로 나간공필성이 김종헌의 희생번트와 김상진의 견제구 실책을 틈타 3루까지 내달아 만든 1사 1·3루에서 김민재가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쳐내 승부를 결정했다.

OB와 롯데는 5차전 선발투수로 각각 권명철과 주형광을 예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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