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6일 워싱턴에서개최된 '1백만 흑인대행진'으로 미국사회내에서 인종논쟁이 가열되고 있으나 중남미계와 아시아계는 이에서 소외당하고 있다.로스앤젤레스는 인구 9백만중 백인이 37%, 중남미계 40%, 흑인 13%, 아시아계가 9%를 차지하는 미국내에서 인종적으로 가장 다양한 구성원을 가진 거대도시.이러한 다양한 인종적 구성으로 인해 한 세대동안 2차례의 거대한 폭동이발생했었으며 복지, 정치, 교육,취업등 거의 모든 문제에 있어서 인종문제가 그 배후에 도사리고 있는 실정이다.
중남미계 이주민들은 미국내에서 가장 빨리 성장하고 있고 아시아계 또한이주민의 숫자가 급증하고 있으나 이들은 흑-백간의 격렬한 논쟁속에서 침묵을 지키고있다.
중남미와 아시아계는 이번 워싱턴의 흑인행진이 인종간 긴장을 고조시킬뿐만 아니라 자신들의 미래를 결정할 수도 있는 범국가적 논의에서 자신들을소외시키고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들은 흑인들의 주장으로 인해 미국내에서 인종문제가 표면적으로 부상하길 바라면서도 한편으로는 흑인들의 격렬한 투쟁속에 휘말릴 위험을 걱정하고 있는 실정이다.
특히 지난 91년 LA폭동때 성난 흑인들에 의해 자신들의 점포가 화염에 휩싸이던 장면을 생생히 기억하고 있는 미국내 한국인들은 아직 의심을 버리지못하고 있다.
한인교역위원회의 짐 최씨는 유태인과 한국인들이 흑인사회내에서 이익만을 챙겨가는 '흡혈귀'라고 말한 흑인지도자 패러칸에 대해 분노를 표시하면서 "우리는 이러한 문제에 휘말리기를 원치 않으며 다른 아시아계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한주장은 문제를 과격하게 만들 뿐"이라고 말했다.공식집계에 따르면 워싱턴의 흑인집회에는 40만명이 참가했으나 지난 15일LA에서 개최된 중남미계의 집회에는 1천5백명만이 참석해 대조를 이루었다.중남미계와 아시아계 이민사회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문제는 흑인사회의루이스 패러칸, 제시 잭슨목사, 콜린 파월 전합참의장등과 같은 범국민적 지도자가 없다는 점.
스페인어판 유력일간지 '라 오피니온'의 호세 루이스 시에라씨는 "우리의지도자는 어디있는가"라고 묻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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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아의 핵물질 도난사고가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러 연방내무부가 기자회견에서 밝힌바에 의하면 도난핵물질이 비록핵무기제조에 까지는 미치지 못하지만 낮은 등급의 핵물질 도난사고는 지속적으로 존재하고 있다고 전했다.
안드레이 트레코프 내무군 장군은 지난 93년 방사성 물질도난건이 27건,지난해는 16건으로 줄어들었으나 금년은 지난 9월 이미 15건을 넘어 핵사범이 여전히 고개를 들고있다고 지적하고 있다.
지난 2~3년전 처음 핵물질도난사고가 파악된이래 러 내무군은 핵물질이 위치한 지역에 금년 6천명의 경비를 증원시켜 도난방지에 만전을 기하고 있으나, 우라늄및 토륨의 방사성 물질 유출사고는 그대로 이어지고 있다. 이 핵물질들은 에너지 변환기나 원자력 발전소 설비 및 장치등에 사용되고 있던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핵물질 절도범들중 90%이상은 대체로 급료가 적은 공장노동자이거나 기술자로 원자력부의 시설에 쓰이는 물질에 절도행위를 일삼고 있으나, 실제로이들이 어떤 범죄조직체를 이루고 있는 것은 아니라고 내무부관계자는 말하고 있다. 그러나 원자력부의 게오르기 카우로프씨는 만약 핵폭탄을 만들려고하면 순도 97%의 우라늄을 사용해야 한다며 "도난당한 우라늄 235는 소량이지만 핵무기 생산에 쓰여질수 있다"고 경고.
카네기 재단의 안드레이 로보프 핵 전문가는 "핵물질 절도행위는 수요가있기때문이라기 보다는 일종의 투기형식으로 범죄가 파생되는 듯 싶다"고 견해를 밝히고, 그러나 핵물질취급의 시장형성이 안돼있다 해도 절도범들이 전부 검거되는 것이 아니어서 혹시 이들 물질이 테러리스트 손에 전해질수도있다고 말하고 있다.
한편 그린피스 환경보호협회의 지마 리트비노프 대변인도"핵물질이 테러리스트의 도구로 사용될수 있음"을 경고하고 있다. 그는 "20 마이크로그램 플루토늄으로도 충분히 살생이 가능하다"고 말하고 "지난해 도난당한 세슘도이와 동등한 수준"이라며 "그간 러시아에서 얼마만한 플루토늄이 도난당했는지 알수 없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모스크바·송광호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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