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당대표연설 쟁점 비교

입력 1995-10-18 23:40:00

17, 18일 양일간 국회에서 펼쳐진 민자,국민회의, 민주, 자민련등 4당의대표연설은 각당의 입장표명을 보다 뚜렷히 드러내 보인 동시에 여야 4당간사안마다에서의 동의와 반목이 엇갈려 총선정국을 의식하는 모습이 역력했다.그러나 여당은 물론 민주당을 제외한 야 2당조차 가장 많은 표를 지닌 우리사회의 보수-중도층을 겨냥, 스스로 보수중도 내지는 보수우익을 대변하는정당임을 자부하는 모습이어서 눈길을 끌었다.

민주당은 기조는 보수에 두면서도 진보의 목소리를 간혹 높임으로써 차별화전략을 썼다.

4당 대표연설은 현 시점에서의 최대의 현안문제로 부각되고 있는 5·18문제를 비롯, 세대교체, 지역할거등에서 민자당과 국민회의가 팽팽히 대립한가운데 5·18문제에서 야3당이 일치된 의견을 보였으며 반면 세대교체, 지역할거주의에선 민주당이 민자당과 손을 맞잡는 모습이었고 이에 국민회의와자민련이 '동지'가 되어 적극 수비했다.

현정부의 개혁과 관련, 야 3당은 한목소리로 김영삼대통령의 통치스타일을'오만과 독선'이라고 지적,개혁의 실종을 비난한뒤 야당및 국민의 소리에 귀기울일것을 촉구했다.

자민련의 김종필총재는 "대통령의 임기 겨우 반이 지났지만'궁정변화'가일어나고 있다"며 "대통령 자신은 물론 대통령의 주변들이 다음대통령문제에정신이 팔려 나라가 매우 어지럽다"고 비난하고 "절대절명하다는 개혁이 세대교체와 지역주의 비판 그리고 야당정치인의 표적사정에 매달려 있다"고 비아냥했다.

대북정책에 대해선 민자당의 김윤환대표가 일부 대북정책혼선에 대해 "정부가 반성해야한다"고 까지 스스로 정부의 잘못을 시인하고 나섰음에도 정부의 일관성없는 정책이 집중 추궁됐다.

그러나 이에대한 대북정책의 해법에 있어서는 각당마다 주문이 조금씩 달랐다. 특히 민주당의 박일공동대표는 "북한이 먼저 변해야한다는 '조건부변화론'은 반통일적 사고"라고 지적했으나 자민련은 "우리도 훨씬 더 많이 준비해야하고 북한은 훨씬 더변해야한다"고 주장, 정면으로 맞서는 양상이었다.

한편 민주당은 정통야당분열책임을 들어 국민회의를 정면 비난했고 자민련은'색깔'문제를 들어 국민회의를 공박해 제1야당을 곤혹스럽게 했다.전반적으로 4당대표들이 민생문제나 민생치안등에는 소홀했다는 지적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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