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속 순화.인재양성 기틀

입력 1995-10-18 00:00:00

대구향교(재단이사장 우억기, 전교 구경회)가 현대적 한국미를 갖춘 유림회관을 19일 오전 11시 개관, 관례 학술강연회등 각종 교육문화행사를 치르거나 고유문화를 재교육할 수 있는 명소로 등장한다.25억여원을 들여 지은 지하 1층, 지상 2층, 연건평 7백68평 규모의 이 회관은 음향시설을 완비한 대강당(5백명 수용)을 비롯, 소강당, 전통 조형미를지닌 정원등으로 꾸며졌다. 4년만에 이 회관이 완공되자 중국 공자박물관 공상림관장을 비롯한 한.중.일 3국의 유림 4백여명이 한시를 기증, 축하하고있으며 전국에서 1백30여점의 서화가 기증, 전시된다.

대구향교는 지난 92년, 재단소유 부지(원대동 5백37평)를 시에 조건부 기부채납하고 회관건립 예산을 지원받았으며 중구청과 각 문중, 독지가등의 성금으로 비품 집기등을 조달했다.

"향사때나 강연회, 전통행사를 치를때 장소가 협소해서 어려움이 많았으나이제 향교가 우리지방의민풍과 예속을 순화하고 인재를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 제구실하게 됐다"는 우이사장은 장차 어린이들의 전통문화교육도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일제는 대구향교에서 일어나는 항일운동을 막기위해 63년전에 대구시 중구교동에서 봉산동 현위치로 강제이전시키면서 대성전(우리나라.중국 25현의위패를 모신곳) 동서무(우리나라18현의 위패를 모신곳) 명륜당(강당)만 옮겨 교육기능을 잃게 만들었다. 그러나 재단이사회는 지난 90년~91년 동.서재(유생 기숙사) 양사재(연구실) 낙육재(연구실겸 도서관)등 부속건물을 복원했고, 이번에 유림회관까지 문을 열게됐다. 〈최미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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