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구장 외야 흉물 이중펜스 없앤다

입력 1995-10-17 08:00:00

대구 야구팬들은 내년부터 한층 넓어진 구장에서 박진감넘치는 수비플레이를 즐길수 있게 됐다.삼성은 그동안 대구구장의 흉물로 정비가 필수적이란 지적을 받던(매일신문3월8일자) 외야의 이중펜스〈사진〉를 제거하기로 하고 이번주내에 착공에들어갈 계획이다.

삼성관계자에 따르면 외야관중석의 원래 펜스에서 80㎝~6m70㎝가 앞당겨설치돼 있던 이중펜스를철거, 대구구장 규모를 잠실,사직구장과 비슷한 좌우측100m,중앙122m로 넓힌다는 것.

또 뒤쪽펜스도 시멘트벽 1.5m, 철망1.7m등 전체높이 3.2m로 새단장에 들어간다.

프로야구출범당시 대구구장은 삼성의 막강한 투수력을 감안, 이중펜스를설치해 좌우측 98m, 중앙 114m의 소형구장으로 만들었다.

이로 인해 대구구장에서는 외야에서 펼쳐지는 화려한 수비의 진수를 제대로 맛보지 못하는 등 관전의 묘미를 반감시킨다는 비난을 불러왔다.전력면에서도 삼성은 투수력이점차 열세에 빠지고 타격위주의 팀으로 변해가자 대구구장은'홈런공장'이란 오명을 낳았다.

게다가 좁은 구장에 익숙해진 삼성외야수들이 넓은 구장에서는 수비력에현저한 약점을 보여 올시즌 잠실과 사직을 홈으로 하는 OB, LG, 롯데와의 원정경기에서 저조한 승률을 기록, 질책을 샀다.

이에 대해 한 지역야구인은"대구구장을 원래규모로 넓히는 것은 프로야구뿐만 아니라 아마야구발전을 위해서도 시급했던 일"이라며"이중펜스뿐만아니라 외야철망도 조속히 제거할 방안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김재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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