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관록의 일화, 패기의 포항

입력 1995-10-17 08:00:00

일화가 3년 연속 국내 프로축구 정상에 오를 수 있을까.95하이트배 프로축구의 전기리그 챔피언 일화와 후기리그 1위팀 포항이 11월4일(동대문)과 11일(포항) 홈 앤드 어웨이방식으로 챔피언 결정전을 치른다.

프로리그의 진정한 강자를 가릴 이번 대회의 우승상금은 전,후기와 마찬가지로 5천만원.

이 게임에서 이길 경우 승리팀은 챔피언 타이틀과 함께 리그 우승상금을포함해모두 1억원을 획득한다.

챔피언 결정전은 1,2차전을 통틀어 승점과 골 득실차로 승자를 가리지만동률이되면 '제3의 장소'에서 연장전 골든 골(서든데스)과 승부차기까지적용하게되는 3차전으로 최종 승자를 확정한다.

각 리그 1위팀간 대결인 만큼 어느 팀이 정상에 오를 지는 예측하기 힘들다.

한마디로 관록과 패기가 맞서기 때문이다.

93~94시즌 우승으로 국내 최정상에 올라있는 일화는 GK 사리체프와 최전방공격수 고정운, 미드필더의 신태용, 이상윤등의 막강 공격력을 갖춰 국내 프로리그 사상 최초로 3년연속 정규리그의 석권을 노리고있다.일화는 최문식이 부상중인 포항에 비해 허리가 강한 것이 특징이다.아시아클럽선수권 예선리그로 '두 마리 토끼'를 쫓고 있으면서도 조직력이 안정돼 있는 것도 또 다른 강점이다.

다만 방인웅의 임의탈퇴로 수비력이 다소 약해진 것이 흠이다.포항은 일화에 비해 상승세를 지키고 있는 것이 강점이다.

지난 11일 전주에서 전북에 발목을 잡히기 전까지만해도 전기리그를 포함해 1게임 연속 무패를 거듭한 데다 팀간 대결에서도 3승1무1패(아디다스컵대회 포함)로앞서 있다.

8연속 득점기록을 수립했던 황선홍과 라데가 이끄는 최전방 공격력이 좋고김기남 서효원 등이 버틴 2선공격도 나무랄 데가 없다.

홍명보에 대한 의존도가 큰 중앙수비가 다소 취약한 듯 하지만 허정무감독은 "신인 스토퍼 장현호까지 제 몫 이상을 해주고 있다. 챔피언 결정전에서좋은 경기를 펼칠 것"이라고 진단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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