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철 경주논란 정책불신만

입력 1995-10-16 08:00:00

고속철도의 경주노선과 관련한논란이 계속되고 있는 현실을 보면서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고소를 금할길없다. 항차 마을앞 새마을 도로를 하나 건설한다 하더라도 마을 사람들끼리 충분히 상의를 해서 후환이 없도록 할것인데 국가적인 대 역사를 행함에 있어서야 그 준비가 어떠해야겠는가? 지금이고속철을 계획하고 있는 단계라면 모르되 철로를 건설하고 있는 마당에 경주노선이 이러쿵 저러쿵하면서 정부 관련부서는 부서끼리, 각계전문가들은 저들끼리 옥신각신이다. 그동안 정부 부서는 충분히 협조아니하고 무엇을 하였길래 또 그분야의 전문가들은 어디 갔다왔단 말인지? 도무지 이해가 되지않는다.한동안은 고속철역이 지상이니지하이니 하면서 옥신각신 하다가 결국 대통령의 지시로 가닥을 잡은적도 있지 않았던가. 소신없는 관련부처는 말할것도 없거니와 최근에 언론기관의 보도에 의하면 1993년도 감사원 감사에서도경부고속철도 경주노선문제의 비효율성이지적되었으나 감사원은 이같은 감사결과를 발표할경우 반발과 반론이 있을것을 우려하여 당시 교통부 장관에게 노선 재검토를 통보해준적이 있다는데야 더 할말이 없다.나라의 살림살이가 어느 개인집 살림살이도 아니고 국민의 세금도 피땀 어린 돈이다. 네것이냐, 내것이냐, 무책임한 나라살림에 멍드는 것은 국민이고, 이해가 되지 않는 일로 티격태격하는 모습에는 잠시 눈을 감고 귀를 막고 살았으면 싶을 뿐이다.

이태룡 (대구시 중구 태평로 자총경북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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