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한동대 재단운영권 싸고 내분

입력 1995-10-16 00:00:00

올해 개교, 고득점자유치에 성공, 돌풍을 일으켰던 한동대가 재단 운영권을 놓고 내분에휩싸였다. 설립자이자 재단이사장이었던 송태헌씨는 사태수습차원에서 포항시에 대학기증의사까지 밝혀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포항철강공단내 산업폐기물처리업체인 유봉산업을 경영, 재력을 갖춘 송씨는 회사를 처분하는등 전재산을 투입, 대학을 만들었다. 그러나 지난 93년5월 공사착공과 함께 엄청나게 소요되는 자금조달에 큰 어려움을 겪었다.올해초 4백명의 첫신입생을 뽑아 개교했지만, 자금부족으로 독자적인 학교경영이 어렵자 올해 8월 포항의 의료기관인 선린병원측과 합병한후 재단이사장직을 물러남과 동시에 학교경영에도 손을 뗐다.그러나 송씨는 선린병원측이 합병당시 약속했던 자신의 부채와 추가시설투자를 미루자, 급기야 학교반환을 요구하게된것.

그러나 학교운영을 맡은 선린병원측은 공식상 합병을 한 만큼 운영권을 되돌려 준다는 것은 말도 안되며 곧 이사회를 열어 그결정에 따르겠다는 의사를 통보했다.

그러나 송씨측은 아직도 등기부상에 자신이 재단이사장으로 등기가 되어있을 뿐아니라 선린병원측이 당초 약속을 지키지않고 있는만큼 당연히 학교를되돌려 받아야 하며, 여의치않을 경우 법적소송도 불사한다는 것.한편 한동대의 포항시 기증의사에 대해 박기환포항시장은 "아직구체적으로이에대해 논의해본것은 없지만 엄청난 예산이 드는만큼 의회와 지역여론을수렴, 결정할문제"라고 밝혔다.

어쨌던 한동대 내분은 96학년도 입시를 얼마남겨놓지않고 표면화되어 내년신입생유치에 상당한 장애요인이 될 뿐 아니라 지역민들에게도 큰 실망을 주게됐다.〈임성남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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