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출고 '신품안닌 신품' 많다

입력 1995-10-14 00:00:00

겨울철이 다가오면서 유류운반용 특장차를 비롯,각종 자동차판매가 급증하고 있으나 일부 자동차생산업체들이 돈벌이에만 급급,차량출고전 사전점검및고객관리를 소홀히하고 있어 고객들의 불만을 사고있다.지난 2일 기아자동차 서대구지점에서 세레스 1t 홈로리(주유기가 부착된유류운반차) 1대를 구입한 이모씨(59.주유소 운영.북구 읍내동)의 경우 이틀뒤 차를 인도받았으나 차체가 낡고 타이어가 마모된데다 화물차가 아닌 타인소유의 승용차번호판이 붙어 있어 계약을 취소하고 환불을 받았다는 것.이씨는 "차의 상태가 불량한데다 기름저장탱크에서 기름냄새가 심하게 나중고차인줄 알았다"며 "계약해제후 차량등록말소를 요구했으나 고객에게 직접적인 피해가 없다는 이유로 등록말소를 해주지않고 있다"고 주장했다.또 지난해 7월 기아자동차 산격영업소에서 스포티지를 구입한 김모씨(53.수성구 황금동)도 "당시 새차를 구입했으나 막상 차를 받고 보니 범퍼가 깨져있고 차체에 긁힌 자국이 많아 구입 사흘만에 다른 차로 교환했다"고 말했다.

기아자동차측은 "이씨의 차번호판이 바뀐 것은 업무착오로 인한 것"이라며"유류운반차의 경우 주로 비성수기에 제조,성수기인 9월이후가 될때까지 재고차량 관리를 장기간 하다보면 약간의 하자가 발생하는 사례도 가끔 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기아자동차(주)의 경우서울 본사에서 전국 각 판매지점및 영업소에 고객반납차량의 재판매를 떠넘기고 있고 지점등에서는 이들 차량의 재판매및 차량등록업무대행을 쉽게할 목적으로 반납차주들의 차량등록말소요구를묵살하고 있다는 것이다.

한국소비자연맹 관계자는 "자동차관련 소비자고발이 한달평균 30여건에 이르고 있으며 고발내용 대부분이 신차구입시의 하자발생으로 인한 것"이라고밝혔다. 〈김진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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