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한국시리즈 첫 경기전략은

입력 1995-10-13 08:00:00

14일 잠실구장에서 막을 올리는 한국시리즈는 투수에서는 김상진-주형광,타격에서는 김상호-마해영의 스타 대결로 판가름 날 가능성이 높다.전문가들은 7전4선승제로 펼쳐지는 OB 베어스와 롯데 자이언츠의 한국시리즈는 롯데와 LG의 플레이오프와 마찬가지로 스타탄생이 예고되는데 그 주역을 이들 양팀의 간판투수와 타자들이 맡을 것으로 전망하고있다.한국시리즈는 서울과 부산을 오가며 7번의 경기를 벌이는 장기레이스인 탓에 변수가 많지만 결국 이들의 활약여부에 따라 한국시리즈의 향방이 결정될것이라는 것.이미 OB의 한국시리즈 1차전 선발로 결정된 김상진은 페넌트레이스에서 17승(7패)을 올려 팀의 에이스로 자리잡았다.

김상진은 다승부문 2위를 비롯 승률 0.708(2위), 방어율 2.11(3위), 탈삼진 1백59개(5위) 등 투수 전부분에서 돋보이는 활약을 펼쳤다.김상진이 롯데의 발빠른 타자들을 주무기인 직구로 제대로 요리해낸다면 1차전승리를 거머쥐면서 한국시리즈 우승을 향한 유리한 고지에 서게 된다.연습생 출신의 김상진은 올 시즌 거둔 17승 가운데 완봉 8차례를 포함, 완투가 13차례나 돼 구원투수가 필요없을 정도.

롯데의 고졸 2년생 주형광은 시즌 성적에서는 김상진에게 뒤지지만 큰 경기에 강한 배포가 있는데다 실력도 하루가 다르게 늘어 김용희 감독의 믿음을 사고 있다.

특히 최근 컨디션이 좋아 시즌 성적에서 앞선 윤학길(12승8패)이나 방위병염종석(7승7패)을 제치고 한국시리즈에서 팀의 중심투수로 지목되고 있다.LG와의 플레이오프 6차전에서 선발로 나와 완투했기때문에 한국시리즈에서는 2차전에 기용될 가능성이 높다.

플레이오프 6차전에서 타자의 몸을 파고드는 직구와 슬라이더로 LG의 강타선을 1안타 무사사구 완봉으로 요리하는 빼어난 투구를 과시, 강한 인상을남겼다.

OB의 붙박이 3번인 김상호는 말이 필요없는 팀의 간판.

입단 8년만에 홈런왕(25개)과 타점왕(1백1개)을 거머쥔데다 강력한 라이벌인 '20승투수' 이상훈(LG)을 제치고 페넌트레이스 MVP에 선정돼 '왕곰'이 날개를 단 격이 됐다.

김상호는 정규시즌 동안 결승홈런 5개, 동점 홈런 4개를 각각 날려 자신의홈런이 '빈 대포'가 아닌 알짜 홈런임을 입증했다.

여기에 맞서는 롯데의4번 마해영도 언제 '한방'을 터뜨릴지 몰라 OB투수들의 경계 1호가 될 요주의 인물.

마해영은 페넌트레이스에서 타점 87개(2위), 안타 1백31개(9위), 홈런 18개(8위)를 각각 기록했고 플레이오프 6게임에서 6안타 4타점을 올려 간판 타자의 책임을 다했다.

마해영은 특히 연습생출신의 '중고(중고)신인' 이동수(삼성)에게 신인왕 자리를 빼앗긴 아픔을 한국시리즈 MVP로 씻겠다는 꿈을 다지고 있어 활약이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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