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자당 대구달성군위원장인 김석원 전 쌍용그룹 회장이 11일 계명대 성서캠퍼스에서 특별강의를 했다. 오후3시부터 1시간가량 진행된 강연에서 김위원장은 '지방화시대 도래와 우리의 준비'라는 제목으로 정치·경제분야에 관한 자신의 생각을 폭넓게 피력했다.김위원장의 강연은 애초 주변 정황때문에 더 주목받았다. 재벌총수 출신여당 지구당 위원장의 대학내 강연이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김위원장은 반민자를 외치는 학생들의 연좌농성과 구호소리속에 강연을 했고 마친 후에는 차를 가로막는 학생들을 뚫고 나가느라 40분동안 곤욕을 치렀다.
행사 주최인 총대의원회에 맞서 반대시위를 주도한 총학생회는 또 '계명대는 민자당의 성지가 아니다'라는 대자보도 군데군데 붙였다.노재헌 민자당 대구동구을 지구당 위원장이 9월28일 비슷한 강연을 했으나야유만 받았던 점에 비춰보면 다소 심한 '대우'였다. 때마침 노태우전대통령의 5·18관련 발언이 나온 직후였기 때문에 학생들이 잔뜩 흥분한 탓이라는분석도 나왔다.
강연은 그러나 내용에서는 건실했다는 평을 받았다. 김위원장은 솔직하게경제규제 지방화 대구경제 등을 거론해 박수를 받았다.
특히 "흑백논리가 아닌 회색의 조화가 참된 자연의 법칙이다. 동양화의 묘미도 흑백이 잘 섞인 중화에서 나오는 것"이라는 소신을 내놓았다.쌍용자동차의 달성 구지공단 유치는 경제논리를 떠나 자신의 고향이란 점을 가장 많이 고려했다는 '비화'도 털어놓았다. 정경유착이 아니냐는 학생질문에는 권력에 붙어 특혜를 받는게 정경유착이 아니냐며 자신의 경우는 이와는 다르다고 정면으로 되받아 정치 초년생의 자신감을 내비쳤다.〈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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