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 UN서 또 외고 공방

입력 1995-10-12 22:47:00

[뉴욕.최문갑특파원] 공노명외무장관의지난달 28일(현지시각) 유엔총회장에서의 북한 인권문제 거론과 관련 '인권공방전'을 벌였던 남북한은 11일(한국시각 12일오전)에도 외교대결을 전개했다.이날 오후 북한 최수헌외교부 부부장이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통해 국가보안법 철폐와 비무장지대의 콘크리트벽 제거, 한국내 유엔군사령부 철수등을요구한데 대해 우리측의주유엔대표부 이규형참사관은 1차 답변권 행사발언을 통해 "북한의 주장들이 근거없고 왜곡되고 또한 사실이 아니기 때문에 일일이 답변할 가치를 느끼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참사관은 그러나 "이 기회에 우리정부가 인내심을 가지고 한반도의 평화와 공영을 위해 북측과 대화를 추구하고 있음을 밝힌다"면서 "우리측과 협력관계를 추구하는것이 북측에 이로울뿐 아니라 남북통일에도 보탬이 될것으로믿는다"고 밝혔다.

특히 이참사관은 교황 요한바오로2세의 유엔총회 연설을 예로 들어 기본적자유와 인권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북측에 이의 실천을 촉구했다.이어 우리측 주장에 대해 북한 주유엔대표부 김창국참사관은 재답변권 발언에서 "남한은 남북대화에 성실성을 보이지 않은채 대화를 정치적 목적으로이용하는데만 관심이 있다"고 반박한뒤 "북.미핵문제 해결과정에 남한이 끼어 들려는 꿈을 이루지 못하자 인권문제를 이용, 북한을 중상하려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또 김참사관은 남한의 국가보안법은 중세의 무자비한 법과 같다며 "국가보안법이 존재하는한 진정한 인권과 자유는 실현될수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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