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0일 발생한 장종훈군(7.ㄷ국교 1년) 납치유괴사건은 경찰의 초동수사 혼선과 공조체계미비등 경찰수사력의 한계를 극명히 노출시킨 사건이라는지적을 받고있다.또 경찰은 범인검거실패에 따른 문책을 우려, 명백한 국교생납치유괴사건(미성년자 약취유인)을 공갈미수사건으로 상부에 보고, 사건축소에 급급했다는 비난도 사고있다.
경찰은 사건발생 2시간뒤인 이날오후3시쯤 장군의 집에 출동, 3번째 전화가 걸려온 후 녹음전화기를 설치하는 한편 발신지추적을 위해 대구수성전화국에 감청장치 작동에 들어갔으나 기기점검 소홀로 4번째 범인전화 발신지추적에 실패했다.
또 마지막 범인통화가 걸려온 이날 오후6시쯤 발신지추적을 통해 범인이대구시 중구 삼덕2동 일신학원앞 카드공중전화부스에 있는 것으로 확인됐으나 범인검거를 위한 무전지령등 후속조치를 내리지 않은 것으로 확인돼 각경찰서간 공조가 미비했음을 여실히 드러냈다.
또 당시 범인이 장군가족과 통화를 했던 공중전화부스는 삼덕파출소와 봉산파출소에서 불과 1백여m 떨어진 지점인데다 인근에는 형사들이 잠복근무중이었던 것으로 밝혀져 발신지추적 직후 수사지휘가 내려졌다면 범인검거가가능했을 것이라는데 아쉬움을 더해주고있다.
게다가 경찰은 가족신고직후 형사계직원 30여명을 장군집 주위에 배치, 잠복근무에 돌입하는 한편인근 야산에서 수색작업을 벌였으나 당시 야산에서장군을 감금한 채 숨어있던 범인을 잡지 못했다.
또 이날 오후6시쯤 범인들이 장군을 풀어준 뒤 야산에서 내려와 행적을 감춘 것으로 경찰이 추정하고있어 이시간을 전후해 야산주변인 만촌 3동일대에걸쳐 실시했던 경찰의 검문검색이 형식적으로이뤄졌다는 비난을 면키 어렵게됐다.
특히 경찰은 범인들이 장군을 폭행, 감금하지 않았으며 자진해 장군을 풀어준 점을 들어 납치사건이 아닌 '공갈미수 사건'으로 규정, 사건축소의혹을더해주고있다.
수사미진 이유에 대해서도 경찰은 "유괴사건의 성격상 비공개수사가 불가피했다"고만 말하고 있다.
〈김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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