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공직자·국회의원 호화분묘 많다

입력 1995-10-12 08:00:00

전직 장관, 현직 국회의원 등 고위 공직자들이 매장및 묘지에 관한 법률을제대로 지키지 않고 호화분묘를 조성하면서 산림과 농경지를 크게 훼손하고있다.지역국회의원 ㅈ씨는 경북 군위군 군위읍에 부모의 묘지 1천여평을 조성하면서 이중 3백여평의 밭을 불법 전용했다는 것이다.ㅈ씨는 또 나머지 7백여평의 임야도 묘지조성과 조경·석물·계단설치·주차장 조성 등으로 훼손시켰다.

재무장관을 지낸 ㅅ씨도 군위군 효령면에 있는밭 수백평을 불법으로 전용, 가족묘지를 조성하고 잔디와 각종 나무로 조경했다.

이밖에도 국회의원 ㄱ씨도 칠곡군 동명면 중앙고속도로변 수백평의 임야를훼손, 각종 석물등으로 조경을 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주민들은 "매장및 묘지에 관한 법률이 개인묘지를 24평이내에 조성하도록규정하고 있는데도 고위공직자들이 이를 지키지 않고 호화분묘를 조성하면서 자연경관 훼손에 앞장서고 있다"며 정부차원의 대책마련을 촉구했다.〈군위·김기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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