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촌평 국감장 활력소

입력 1995-10-12 00:00:00

이번 국감기간동안 민주당이 매일매일 쏟아내고 있는 촌평이 다른당에는가시(?)로 소속의원들에게는 활력소가 되고있다.민주당국감을 지원하고 있는 국감상황실이 지난달25일 국감시작이후부터그날그날의 국감상황보고서를 내면서 촌평을 곁들여내 국감을 지켜보는 당내외에 재미를 주고 있는 것이다.

국감상황실은 매일 전날 국감에서 소속의원들의 활동이 부각되면 부각되는대로 타당의 실수가 발견되면 발견되는 대로 상황을 절묘하게 묘사하고 있다.

지난11일 노태우전대통령의 5.18발언파문과 자민련과의 보수논쟁으로 곤욕에처해있는 민자당과 국민회의에 대해서는 되는일도 없는 '머피의 법칙'이적용되는 당, 'DJ덕'등으로 힐난해 양당으로부터 곱지않은 시선을 받기도 했다.

민주당소속의원들의 국감활동상이 언론보도를 통해 두드러지게 부각되는날에는 국감상황실의 분위기는 일순간 변한다. 모주간지가 선정한 국감 5대스타 가운데 민주당의원들이 3명이나 포함된 지난10일 촌평에서는"베니스,칸, 베를린영화제에 국감다큐멘터리 부문이 신설되면 우리당의원들이 남우주연상, 감독상, 조연상등 상이란 상은 다휩쓸 것"이라며 기염을 토하기도 했다.

국감보도에서 압도적으로 우위를 점했던 국감초반에는 특히 국민회의와의차별성을 부각시키는데 노력했다. 국민회의를 겨냥해 "강요된 일사불란함으로 섣불리 경쟁하려하지 말라"며 소속의원들의 성실성과 문제의식, 역사인식등 우월성을 강조했다.

또 소속의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한 촌평도 잊지않고 있다.

"민주당 소속의원들은 기미년 3.1독립만세세대(홍영기대표)와 6.25세대(최욱철부총무)등 노소간에혼연일체가 돼 맹진중"이라며 사기를 북돋우고 있다.

이철원내총무는 이와관련해 "이 촌평이 매일매일 계속되는 국감에서 의원들에게 커다란 활력소가되고 있는게 사실"이라며 "민주당만의 창의성과 독창성의 작품이 아니겠느냐"고 상황실의 활동을 평가했다.

김찬호상황실장은 "의원들의 지원업무를 맡고 있는 상황실이 정기국회 최대행사인 국감에서 의원들의 결과물만 홍보하는 것은 무의미했다"며 "이는의원들의 지원업무중 의원들을 고무, 격려하는 분위기를 만들기 위해 기획됐다"고 말했다.〈이상곤기자〉

최신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