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CC임야 7천평 훼손

입력 1995-10-10 08:00:00

(주)보성 계열사인 (주)매원개발(대표 민순기)의 경북 컨트리클럽이 2차골프장조성공사를 하면서 국토이용계획변경승인 신청이 반려되는등 구체적인사업계획없이 개장중인 1차 골프장에서 2차 부지간을 잇는 사도개설공사를앞당겨 시행,울창한 임야를 크게 훼손시켜 말썽이다.또 임야를 마구 파헤치면서 재해방지 시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 약간의비에도 토사가 유출,인근 주민들이 큰 피해를 입고 있다.

경북CC는 지난89년6월 왜관읍 매원·봉계·아곡리 일대 73만6천여평에 36홀 골프장 사업승인을 받아 1차로 18홀만 공사를 완공 개장중인데,93년8월 2차 공사를 위해사업부지를 일부 변경해 칠곡군에 국토이용계획변경 승인을신청했다.

그러나 왜관읍 농지관리위원회가 유해성 농약의 농지유입및 생활용수·식수오염 우려로 농지전용이 부적합하다고 반대해 군은 서류보완 지시를 내렸다.

경북CC는 지난해6월 재신청했지만 칠곡농개조가 매원저수지 몽리민 5백여명이 농약오염·토사유출·벌목에 따른 수원함양력 부족등을 우려,골프장 공사를 반대한다며 협의를 않아 군은 경북CC의 요청으로 지난 6월26일 신청서를 반려했다.

이처럼 사업시행이 늦어지고 있지만 경북CC는 92년 1·2차부지를 잇는 연장 5백39m·폭 10m의 사도개설허가를 받아 착공,현재 90%의 공정을 보이며울창한 산림을 마구 밀어버려 임야 7천여평을 훼손했다.

더욱이 산림훼손후 재해방지시설을 제대로 않아 지난8월 폭우로 유료낚시터인 봉계저수지에 토사가 대량 유출,영업피해를 입힌 것은 물론 농업용수사용에도 어려움을 줘 비난을 샀다.

경북CC의 사도개설 목적은 2차 공사를 위한 것이기 때문에 국토이용계획변경서 반려를 요청한 현 상황에 비춰볼때 사도개설은 성급한 산림훼손 행위라는 지적이다.

군 건설과측은 "경북CC가 사도개설 목적을 위배하면 훼손된 산림을 복구해야한다"고 밝혀 임야보전 차원에서 골프장공사 선 착공후 사도개설이 바람직했었다는게 관계자들의 주장이다. 〈칠곡·이창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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