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람-포철, 네번째 기성선정 광양체철소 김일학씨

입력 1995-10-06 08:00:00

"기능인을 우대하는 풍토가 좋은 제품을 생산하는 지름길입니다"포철사상 네번째로 기성에 선정된 김일학씨(55.광양제철소 제선부)는 철강업계에서는 자타가 공인하는 '쇳물도사'로 정평이 나 있다.포철의 기성제도는 우리 전통사회의 대행수, 독일의 '마이스터', 일본의'숙노'등과 유사한 것으로 특정분야에서 탁월한 기능을 보유하고 있는 기술직 사원에게 부여하는 최고의 영예다.김씨는 지난 72년 포철에 입사, 73년 6월8일 국내 최초로 용광로에 불을지펴 제철소 가동에 들어간후 23년동안 오로지 제철소의 심장인 용광로만 지켜온 쇳물인생의 장본인.

그동안 포철내 총 8기의 용광로 설비확장때마다 초기 조업요원으로 참여해풍부한 현장경험을 쌓아온 김기성은 "이제 쇳물이 단순한 쇠의 원료가 아니라 살아 숨쉬는 생명체로 느껴진다"고 말할 정도로 자신의 직업에 애착을가지고 있다.

그는 또 단순한 현장 근로자의 범주를넘어 지난 88년에는 '고로출선구철봉자동창착기'를 개발, 실용신안특허를 획득하는등 공부하는 기능인의 대명사로 알려져 있다.

"완전무결한 장인은 결코 있을수 없습니다. 죽을때까지 배우고 다듬는 자세가 중요합니다"는 김씨는 현재 세계 2위인 포철의 조강능력이 철강업계선두에 서는 날이 가장 기다려진다고 말했다.〈포항.박정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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