풀밭등에서 피부노출 유행성 출열혈·쯔쯔가무시병 주의

입력 1995-10-06 08:00:00

가을철 야산이나 풀밭등에서 작업이나 캠핑을 한후 급격한 발열 두통 오한등의 증상이 발생하게 되면 유행성출혈열이나 쓰쓰가무시병이 아닌가 의심해볼 필요가 있다.유행성 출혈열의 경우 51년 이후 매년 수백명의 환자가 신고되고있으며 치명률이 7%에 이를 정도로 위험한 전염병이고 쓰쓰가무시병 또한 94년 한해에만 2백 38명의 환자가 발생하기도했다.

유행성 출혈열의 잠복기는 평균 2~3주 정도. 발병 초기는 감기와 비슷한증세를 보이나 발열 오한 두통등의 전신 증상이 나타난다.

출혈성 질환의 연령별성별발생상태를 보면 유행성 출혈열은 남성이 여성보다 2배정도 많고 쓰쓰가무시병은 여성이 남성보다 오히려 2배정도 많다.출혈병의 확인된 숙주로는 등줄쥐 집쥐로 밝혀지고있으며 감염경로는 들쥐등의 바이러스가 호흡기를 통해전파되는것으로 알려지고있다. 발생시기는10~12월에 집중되므로 가을철 야외활동시 더욱 세심한 주의가 요구된다.계명대 동산의료원 가정의학과 김대현 과장은 "유행성 출혈열 예방을 위해서는 가급적 유행지역의 산이나 풀밭에 가는것을 피하고 잔디위에 눕거나 야외에서 침구류나 옷을 말리는것을 삼가야한다"고 주의한다.또 야외활동시는 가급적 피부노출을 삼가고 귀가 후에는 옷에 묻은 먼지를털고 목욕을 해야한다. 더 적극적인 예방을 위해서는 예방접종을 받는것도좋다. 접종방법은 백신 0. 5㎖를 1개월 간격으로 2회 근육 또는 피하주사하면 된다.

쓰쓰가무시병은 탈진드기의 유충에 의해 걸리게 되는 질병으로 85년 첫발생이 확인되었으며 두통 열 발진 결막충혈등의 증상을 동반하게된다. 발생시기는 9~11월로 사망률은 1%이며 1㎝의 피부반점이 나타나 수일만에 상처를형성한다.

이병을 예방하기위해서는 등줄쥐가 서식하는 숲이나 풀밭에서의 활동을 피해야하며 밭일을 할때는 긴옷을 입어야한다. 또 집주위 잡초를 제거해 등줄쥐의 서식처를 없애야한다. 또 가을철 야외 작업후 진드기에 물린 상처가 있거나 피부 발진이 나타나면서 급성 발열이 있으면 서둘러 치료를 받는것이중요하다. 〈김순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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