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설비공사 "부실"우려

입력 1995-10-05 00:00:00

한국통신이 발주한 각종 대규모 통신설비공사의 낙찰금액이 총공사예정가에 크게 못미쳐 국가기간통신시설의 부실이 우려되고 있다.한국통신대구본부가 5일 제출한 국정감사자료에 따르면 94년이후 대구사업본부에서 발주한 총공사비 10억원이상 공사 24건 가운데 19건이 예정가의59%로 저가 낙찰된 것으로 드러났다.대구본부가 지난해 3월 금성전화통신공사(대표 김석규)와 계약을 맺고 같은해 11월 완공한 상주9백회선 증설선로공사는 예정가 10억6천만원의 49%인5억2천5백만원에 낙찰됐다.

지난 2월 LG기공(주)(대표 임휘도)이 착공한 95년도 국간중계전송시설공사의 경우 예정가가 11억6천6백만원이었으나 낙찰가는 5억5천8백만원으로 낙찰률이 48%에그쳤다.

94년 3월에 착공해 지난2월 완공된 서전텔콤(대표 양우석)의 경주 1만7천1백회선 증설선로공사의 경우 예정가 22억7천5백만원의 50%에 불과한 11억4천3백만원에 낙찰됐다.

또 지난 1월 신성통신(주)(대표 서동균)이 하도급 받은 서안동 7천8백회선증설선로공사의 예정가는 무려 30억원이었으나 실공사비는 16억7천만원에 불과, 부실시공에 따른 선로유지보수에 막대한 예산낭비가 우려되고 있다.이같이 대형 통신공사의 저가낙찰이 계속되고 있는 것은 10억원이상 통신공사와 1백억원이상 건축공사의 경우 다른 일반공사와 달리 제한적최저가낙찰제가 적용되지않기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종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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