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상에 면허증 뭉치

입력 1995-10-04 00:00:00

면허증 갱신을 위해 경찰서에 반납된 운전면허증이 폐기되지 않은채 시중에 유출된 사실이 밝혀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대구달서경찰서는 4일 지난달 23일 음주사고를 내고 경찰서에 반납된 다른사람의 운전면허증을 제시한 트럭운전사 서봉석씨(38.대구시 달서구 죽전동)를 붙잡아 조사중이다.

경찰은 서씨가 1개월전쯤 달서구 성서공단에 위치한 모고물상에서 실려나온 폐기물속에 대구경찰청장 발행의 면허증 30~40매가 한꺼번에 묶여 있어이중 한매만 갖고 나머지는 충북 청원 아세아폐기물 처리공장 야적장에 버렸다고 진술함에 따라 유출된 면허증이 상당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경찰은 적성검사시 각 경찰서에서 운전자에게 새 면허증을 갱신해 주고 반납받은 구면허증을 대구지방경찰청 면허계에 보내 일괄폐기처리하고 있다는점을 중시, 유출경로를 추적하고 있다.

경찰청 면허계 한 관계자는 매일 1천2백~1천4백매의 면허증을 대구면허시험장내 소각장에서 한꺼번에 처리해 일부 면허증이 소각되지 않은 채 고물상등으로 흘러나갈 가능성도 있다고 밝혀 경찰의 면허증 관리부실을 드러내고있다.

서씨는 지난달 23일 밤10시 달서구 감삼동 감삼주유소앞에서 경북 7아 7×××호 11t트럭을 운전하다 대구 2모 7×××호 승용차를 들이받는 사고를낸 후 조사경찰관에게 지난 8월30일 대구북부경찰서에 반납된 백모씨(39.대구시 북구 대현동)의 면허증을 제시했었다.

경찰은 서씨를 공문서부정사용,도로교통법위반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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