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슨 법정 격전의 3각 주역

입력 1995-10-04 00:00:00

OJ 심슨 사건의 세주역 랜스 이토판사와 마샤 클라크 수석검사, 조니 코크란 변호사는 1년여 동안 전세계의 주목을 받으며 격전을 벌였다.승자격인 조니 코크란변호사(57)는 심슨에게 하루 수임료로 1만5천달러(약1천1백70만원)를 받고 있는 초호화변호인단의 리더. 1938년 보험외판원의 아들로 태어나 로욜라대 로스쿨을 마치고 검사로 법조인생활을 시작했다. 이후소수인종에 대한 인권침해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인권변호사로 명성을쌓은 그는 남자 어린이 추행혐의를 받은 가수 마이클 잭슨의 의뢰를 받아 합의에 도달시키면서 유명세를 탔다.그는 이번 OJ심슨사건에서 사건현장에서 피묻은 장갑을 발견했다는 로스엔젤레스 경찰청 형사 마크 퍼먼을 흑인을 증오하는 인종차별주의자, '쓰레기'라며 끈질기게 물고늘어져 인권변호사서의로 몫을 톡톡히 해냈다.수석검사 마샤 클라크(41)는 살인사건재판에서 한번도 진적이 없는 '살인사건 전문'검사였다. 이번 OJ심슨사건으로 첫 '오점'을 남긴 셈이다.그녀는 캘리포니아(UCLA)와 사우스 웨스턴 법대를 졸업, 지난 79년 한때변호사로 일하기도 했으나 범죄인임이 명백한 범인을 위해 변론을 하는 것이마음에 들지 않아 검사로 돌아선 '여장부'. 지난 10여년간 20여건의 살인사건을 포함, 60여건의 재판에서 승리했다. 패션에도 신경을 써 짧은 미니스커트를 입고 법정에 나와 주목을 끌기도 했다.

'세기의 재판'을 시종 침착하게 진행해 일약 유명인사가 된 랜스 이토판사(45)는 일본 이민 2세. 로스 엔젤레스에서 태어난 그는 캘리포니아대(UCLA)를 졸업한뒤 지난 77년 지방검사사무실 근무를 시작으로 10년동안 수석부지방검사보로 일했다.

지난 87년 민주당원이면서 공화당 주지사에 의해 판사로 임명됨으로써 능력을 인정받았다. 또 91년에는 증권사기사건 재판을 맡아 명판결을 내 LA변호사협회로 부터 '올해의 판사'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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