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민련 박철언부총재의 지구당위원장복귀가 조만간 실현될 것으로 보인다.유수호의원의 후임 대구경북시도지부위원장으로 박부총재가 거명되면서 그의지구당위원장복귀시점이 정가의 관심거리로 등장했다.지난 8월 복권이 됨에 따라 내년 총선출마가 확실시되고있는 박부총재는어쨌든 자신의 지역구인수성갑지구당을 부인인 현경자의원으로부터 넘겨받아야 될 입장에 있다. 따라서 정가의 관심은 그가 대구경북지부위원장을 맡을 것이냐의 여부와 그럴 경우 수성갑지구당은 언제쯤 인계받을 것인가에 쏠려있다.
특히 그의 지역구복귀가 관심을 끄는 것은 "시도지부위원장은 지구당위원장을 맡고있는 인사 가운데 한사람이 맡아야하는 것 아니냐"는 지적이 일고부터다. 안성열대변인은 "시도지부위원장은 상식적으로 볼때 지구당위원장직을 맡고있어야 하는 것 아니냐"며 이같은 지적을 뒷받침했으나 자민련의 당헌과 당규에는 시도지부위원장이지구당위원장을 맡고있어야 한다는 규정은없다.
결국 박부총재가 시도지부위원장물망에 오르자 박준규최고고문과 구자춘부총재등 자민련의 지역원로급인사들은 이같은 명분을 내세우며 박부총재의 시도지부위원장취임에 부정적인 입장을 보여 그의 지역구복귀문제가 설득력있게 거론된 것으로 보인다.
자민련의 김종필총재는 지난 26일 박부총재와 1시간동안 면담을 가진 자리에서 "대구 경북을 실질적으로 맡아달라"며 완곡하게 시도지부위원장직을 맡아줄 것을 요청했으며 이에 박부총재도 TK가 자민련의 한 축이라는 점을 재삼 강조하면서 후임시도지부위원장을 포함해 자민련이 대구와 경북에서 뿌리를 내리는 방안에 대해 강력하게 건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가 지난 8월부터 당무에 참여하면서 자기 목소리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는 유의원의 정계은퇴선언직후 "이제는 그동안의 관망자세에서 벗어나 역할을 해야 할 때가된 것 같다"며 시지부위원장직을 맡을 뜻을 시사하기도 했다.
그러나 그의 측근들은"아직까지 시도지부위원장직을 맡는다는 것을 결정한 바는 없으나대구경북을 실질적으로 이끌어나가는 방안을 신중하게 검토하고있는게 사실"이라고 말하고있다. 측근들은 "시도지부를 맡더라도 지역구는 연말이나 내년초쯤 지역주민들의 의사를 수렴해 결정하는 게 도리"라며현의원의 입지를 고려하고있다.
박부총재가 슬롯머신사건으로 구속돼 의원직을 상실한 것이 지난 94년 6월28일. 그가 내년 총선출마를 위해 지구당위원장직에 복귀한다면 1년4개월만에 지역구에 돌아오는 셈이다. 〈서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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