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아진 자율성 위민행정 주력

입력 1995-10-03 08: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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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선 구청행정이 주민생활과 동떨어진 실적.전시 위주에서 주민편의 중심으로 바뀌고 있다.각 구청은 예전 구청행정이 상급관청의 행정에 예속돼 지시를 일방적으로집행하는 경우가 많았으나 최근에는 행정의 자율성이 커짐에 따라 일선공무원들의 창의성이 가미된 행정사업을 펼치고 있다.

수성구의 경우 지난 7월이전에는 매월 1~2회이상 공무원들이 거리에 나서교통안전 및 질서계도캠페인을 벌였으나 7월이후에는 이러한 캠페인을 벌이지 않고 고산지역등 교통혼잡지역의 교통정리에 직접 나서 주민들의 호응을얻고 있다.

또 수성구청은 쓰레기분리수거시 페트(PET)병 절단과 관련, 이전에는 망치로 일일이 부숴 일손이 많이 들었으나 최근 절단기를 자체고안해 손쉽게 처리함으로써 일의 효율성을 70%이상 높이게 됐다.

서구청도 버스노선이 없는 관내 오지지역인 상이동등 6군데에 구청 버스를운행, 주민들의 불편을 덜기로 하는가 하면 무이자로 8백만원의 전세지원금을 대출받은 생활보호대상자가 이사갈 경우 대출금을 즉시 갚지 않아도 되도록 했다.

남구청도 주차단속시 불법주차 차량에 대해 즉시 단속하던 방식에서 탈피,사전계고장을 붙여 30분정도의 여유시간을 준뒤 단속하거나 단속순간에 운전자가 나타나더라도 단속대상에서 제외시키는등 융통성을 주고 있다.구청 관계자는 "과거에는 행정의 합리성 여부보다는 상부의 지시에 따라집행하는데 주력했으나 최근에는일선 공무원들의 기획력을 살린 행정을 개발해 시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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