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비자물가 억제선 위협-9월중 0.8%올라

입력 1995-10-03 00: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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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의 소비자물가는 8월 하순의 집중호우와 추석수요 등에 따른 채소류 가격의 급등 영향으로 0.8%가 올랐다.이는 올들어 3월의 1.4% 이후 가장 높은 상승률로 올해 물가관리 목표 5의 달성에 다소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2일 재정경제원이 발표한 '9월중 물가동향'에 따르면 소비자물가는 전달보다 0.8%가 올라 예년(90~94년 평균 0.3%)에 비해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이에 따라 올들어 9월까지 소비자물가는 4.7%가 상승, 물가 관리목표인 5를 위협하고 있다.

9월의 소비자물가가 이처럼 높게 오른 것은 농수축산물의 가격 상승에 따른 것으로 포도, 고추, 일반미, 돼지고기 등은 내렸으나 호박(80.8%), 상추(62.3%), 배추(24.1%) 등이 크게 올라 농수축산물 전체로는 2.8%가 상승했다.

석유류도 국제 유가의 상승 및 8월중에 조정한 석유류 교통세율 인상의 반영으로 4.0%의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그러나 공산품, 공공요금, 집세(각 0.3%), 개인서비스요금(0.4%) 등은 예년수준의 안정세를 유지했다.

앞으로의 물가 불안에 대한 우려와 관련 재정경제원은 9월중 물가가 다소오르긴 했지만 이는 채소류 가격의 상승에 따른 일시적 현상으로 물가관리에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호식 재정경제원 국민생활국장은 "9월말부터 채소류의 출하량이 늘고있어 10월중순 이후에는 채소류 가격이 큰폭으로 하락할 전망이고 또 예년에비춰 10월에는 특별한 물가상승 요인이 없는 점을 감안하면 올해 물가관리억제선인 5%의 달성에 큰 어려움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정경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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