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 '상품권 수익' 짭짤

입력 1995-09-29 08:00:00

유통업체서 발행하는 상품권의연간 회수율이 90%대에 머물러 백화점측은돈을 미리 받아 이자를 챙길수있고 회수율도 낮아 꿩먹고 알먹는 식이라는지적이 일고있다.지난해 4월부터 판매하기 시작한 백화점 상품권은 신용카드로 판매가 되지않을뿐아니라 전혀 할인도 되지않는 1백% 현금이다. 가령 소비자가 상품권의사용을 미룰경우 그만큼의 이자가 고스란히 백화점에 돌아가는 셈이다.동아백화점의 경우 지난해 상품권 판매액은 1백50억원. 소비자가 상품권을한달 미뤄 사용할 경우 한달 이자(1%기준)만 해도 줄잡아 1억 5천만원에 이른다. 두달 사용을 미루면 이액수의 두배에 해당하는 이자수익을 얻는셈이다.

판매된 상품권중 8~10% 정도가 1년 이내에 회수되지않고있어 백화점은 이액수를 1년간 이자없이 이용할수있다는 계산이 나온다. 더구나 유효기간 1년을 넘길 경우에는 70%만 보상해 주고있어 여기에 대한 차액도 고스란히 챙길수있다.

백화점 측은 "수시로 물건으로 교환하기 때문에 계산대로 이익이 돌아오는것은 아니다"고 말하고있지만 작은 신용금고를 가지는 격이라는데는 이의를달지않는다.

이같은 상황에 대해 소비자들은 " 백화점의 상품권은 반드시 현금으로만구입할수있는 조항은 백화점측의 횡포" 라고 지적하고 유효기간을 없애고 신용카드로 구입할수있게 하는등 상품권 사용에 대한 개선을 요구하고있다.현재 백화점의 상품권 판매는 명절판매가 전체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반환되는 시기는 1, 4, 7, 10월에 실시되는 세일기간에 집중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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