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컴퓨터업게 보안비상

입력 1995-09-29 08:00:00

마약이나 무기암거래를 주로 하던 간큰 미국도둑들이 최근에는 가장 현금전환이 빠른 컴퓨터칩에 눈독을 들이고 있다. 컴퓨터 회사들은 지난 한해 무장강도나 직원에 의해 80억달러 넘게 칩을 도둑맞았다. 전문가들은 2000년까지 전세계적으로 도난당하는 칩이 2천억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고 있다. 세계에서 가장 앞선칩제조단지인 실리콘 밸리에서만도 작년에 5천만달러이상을도둑맞았다.하이테크갱들은 그칩을 (주로 Intel의 메모리칩이나 마이크로프로세서)보다 작은 미국 회사나 전세계 소비자들에게 나가는 암시장에 내놓는데 장물은3일이내에 10명의 중간상인을 거친다. 심지어 어떤 회사는 자신들의 도난칩을 도로 사들이기도 하는데 범인을 추적하기란 불가능하다고 경찰은 말한다.이제 업체들의 자구책이시작되었다. 인텔은 그들의 인기품목인 펜티엄프로세서에 코딩시스템과 구매자 추적가능 데이터베이스를 개발했다.다른 컴퓨터 회사들도 유사한 방법들을 동원하고 있다. 뉴저지의 워렌사는작년에 칩도난사건으로 인해 1천만달러의 도난보험을 탔다. "우리는 도난 이전에 예방을 하겠다"는 IBM사는 전기 방어막을 이용하고 있고 안전 추적장치가 6천6백명이 근무하는 벌링턴공장에 설치되었다. FBI와 몇몇 시행기관에서는 보스턴에서 텍사스 오스틴까지 6백억달러 이익이 걸린 칩도난 방지를 위한 온라인 네트워크를 설치했다.

"컴퓨터칩이 금덩이보다 더 낫다"라는 칩도둑이 근절되길 기대해본다.〈아이오와·안소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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