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대 '벽 허물기' 바람

입력 1995-09-28 08:00:00

의학연구는 더이상 의대출신들의 전유물이 아니다.교육개혁위원회가 최근 일반대 졸업자도 의사가 될수있는 개혁안을 내놓은것에 앞서 지역대학에서는 이미 의대 대학원을 자연과학 대학 전공자에게 개방함으로써 의대 장벽을 허무는데 앞장서고있다.

경북대의 경우 올해 처음으로 대학원에 의과대학이 아닌 자연과학대학 전공자를 받아들였으며, 계명대도 내년부터 대학원에 한해서 자연과학 대학 전공자에게 개방키로 결정했다. 영남대도 이를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있다.

경북대는 의과대학원 전체 정원 80명중에 6명을 자연과학 대학 출신자를뽑았으며 계명대는 내년에 30%이상을 자연과학 전공자를 뽑을 계획이다.계명대의 경우 미국에서 자연과학을 전공한 한국인에게 의과대학 개방을지난해부터 추진중이고 중국 인도인등 외국인에게는 의과대학을 이미 개방하고있다.

지역의 의과대학교수들은 의과대학의 발전을 위해서는 장벽을 허무는 것이절실하다는 입장이다. 이에따라 교육개혁위원회가 제시한 일반대학 졸업후의과대학원 진입을 골자로한 8년제 의과대학안이 기초의학의 활성화와 고급인력 배양을 가져올 수있다는 점에서 찬성하고있다.

그러나 정규 의과대학출신과의 조화와 분파주의의 극복은 앞으로의 과제일 뿐아니라 늘어나는 의사숫자로 인한 의과대학생의 반발도 예상되고있다.〈김순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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