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에서 발생한 적조현상이 20여일이 지난현재 포항 울진등 동해안을강타해 수백억원의 재산피해를 내고 강원도 해안까지 북상할 조짐을 보이고있다고 한다. 그런데도 관계당국은 자연소멸만 기다릴뿐 별다른 대책이 없다. 특히 적조현상이 동해안에 올라올 때까지 상당한 시일이 걸렸으나 해당기관인 경북도등 지방자치단체도속수무책, 하늘만 쳐다보고 있다가 엄청난피해를 입었다.재해가 발생할 때마다 '당국은 앞으로는 이런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하겠다'고 하지만 이것은 말뿐, 같은 재해가 계속해서 발생하는 것은 대책소홀에원인이 있다. 이번 적조현상은 범위가 크고 맹독성때문에 엄청난 피해로 연결됐지만 해안에서의 적조현상은어민이면 해마다 겪는것이다. 그런데도 이에대한 예방책이 없는 것은 당국의 직무유기다.
적조현상을 학계에서는 내수면의 부영양화로 인한 오염현상과 같은 맥락이라고 진단한다.우리가 일상생활에서 무심코 버린 유독성생활하수와 오수,산업폐수등이 바다로 흘러들어 플랑크톤의 이상번식과 독성을 유발하는 것이다. 국회에서는 기름제거제의 과다살포냐, 연안바다 폐수오염이냐로 논란을하고 있으나 원인은 바다오염이다. 따라서 근본적인 대책은 바다오염을 막는길 뿐이다.
선진국에서도 일단 적조현상이 발생하면 직접적인 대책은 없다고 한다. 이제부터라도 당국은 바다오염에 대비해야 한다. 내륙의 수질개선을 위해 각종단속과 오·폐수 방류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듯 연안 항포구에 대한 단속도강화해야 한다. 지금까지 해안지역의 오·폐수방류에 대한 단속은 사실상 외면돼온게 사실이다. 해양오염방지를 위한 해당법규가 있으나 행정지시에만의존할뿐 실제단속은 거의 없었다. 홍수로 인한 내륙지방의 각종 쓰레기와독폐수의 해안유입에 대한 대책도 거의 전무한 상태였다.
적조현상이 인간이 버린 각종 폐수등이 원인인이상 이를 막는데도 힘을써야한다. 내륙오염이 해상오염으로 직결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체계적인오염방지에 노력해야할 것이다. 정부와 학계 전문가들로 종합대책기구를 설치해 전국해안지역의 생활 공장폐수 축산폐수등의 실태를 파악하고 이들이해상으로 방류되는 것을 막기위한 정화시설과 감시기능도 강화해야 한다. 이와병행 바다오염으로 인한 플랑크톤의 이상증식현상과 유독성 함유에 대한학술연구도 체계적으로 이뤄져야 한다.
이번 적조현상에서 보듯 바다오염으로 인한 부작용이 수산물을 싹쓸이로망가버리는 것이다. 이 현상이 계속될때 어민들의 설자리가 없어지며 바다는망망대해일뿐 가치가 없어지는 것이다. 당국은 적조 예방대책과 함께 이번피해어민들에 대한 사후보상에도인색해서는 안된다. 잡는 어업에서 기르는어업으로 전환해 어민들이 제자리를 잡아가는 시기에 닥친 재앙에 어민들의사기를 떨어뜨려서는 안된다. 기르는 어업에 대한 투자와 노력 또한 엄청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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