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도의회 적조현장 방문

입력 1995-09-28 00:00:00

경북도의회 농수산위(위원장 정상태) 소속 위원 15명은 27일 적조로 인한양식장 피해가 확산되고있는 경주시감포면대본리, 포항시장기면영암리, 영덕군영덕읍창포리 등 동해안 피해지역을 방문, 현지 수산업관계자와 어민들로 부터 피해상황을 조사하고 위로했다.이날 농수산위원들은 수십만마리씩 떼죽음당한 채 양식장 주변에 널려있는넙치와 방어 등 양식어류와 일손을 놓은 채 할말을 잃고 있는 어민들을 보고참담한 심경으로 천재지변만을 원망할 수 밖에 없었다.

양식장 피해는 특히 가두리와 축조식 양식장이적조를 그대로 뒤집어 쓸수밖에 없어 피해가 더욱 컸다.

영덕의 강구수협장은 이번 적조로 황어, 우럭 등 정착성고기까지 피해를입어 앞으로 연안어업까지 망치게 됐다며 도의회차원서 중앙정부에 건의, 피해의 현시가보상 금융지원확대 등 대책마련을 건의했다.

전국체전이 열리는 포항지역 어민들은 외지 손님들이 횟감을 많이 찾을 체전경기를 기대했었지만 콜레라파동에다 적조까지 가세, 엎친데 덮친 격이 되자 판로가 막막해졌다며 고충을 호소했다.

이때문인지 횟감 집산지인 감포 등 일부지역에선 가격을 정상가의 30%만받는 등 '가격파괴'를 내걸고 있지만 한산하기만 했다.

수산업관계자들은 적조가 수온이 떨어지면 뻘 등에 잠복, 앞으로 연례행사처럼 나타날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가두리양식업에 대한 수산정책을 변경시켜야 하지 않겠느냐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날 어민들은 도의원들에게 양식업을 계속할 수 있도록 행정뒷받침을 해줄 것과 피해의 50%이상 보상해 줄 것, 장기저리 융자 지원 등을 정부에 건의해 줄 것을 요구했다.

피해현장을 돌아 본 농수산위 위원들은 이날 어민들의 주장을 최대한 반영, 경북도와 함께 중앙정부에 건의, 최대한 피해보상을 받도록 하겠다고 답변하면서도 한해 등 줄을 잇는 재해와 농어촌 현실을 안타까워 했다.〈홍석봉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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