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화단 전시회 "풍년", 구상·비구상 개인전 잇따라

입력 1995-09-27 00:00:00

서정적 구상에서부터 투박하면서도 원초적인 질감을 느낄 수있는 비구상계열까지 다양한 작품세계를 음미할 수있는 서양화가 박창돈 이승무 윤종대씨와 한국화가 금대연씨의 개인전이 잇따라 마련된다.27일부터 10월3일까지 열리는 원로화가 박창돈씨의 개인전은 대백프라자갤러리 개관2주년기념 초대전. '소녀'연작과 풍경등 10호부터 50호까지 30여점의 작품이 선보인다.

사슴, 오리, 말, 해, 백자등 자연에의 향수를 느끼게하는 대상을 세밀하면서도 부드러운 터치와 풋풋한 색감으로 몽환적인 이미지를 만들어내고 있다.고집스럽도록 소박한 내면의 세계를 탐닉하고있는 인상을 주고있지만 대상을보다 애정어린 눈길로 바라보며 따스한 여운의 공간을 빚어내고있다는 점에서 보편을 지향하는 경향도 엿보인다.

금대연씨의 두번째 개인전은 27일부터 10월2일까지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열린다. 황색과 녹색,붉은색등 옅거나 강렬한 색채의 수묵과 담채가 어우러져 자연풍경과 사물의 아름다움을 따스하면서도 부드럽게 표현하고있다. 전통에 바탕을 두고있으면서 대상을 사실적으로 묘사하기보다는 강조와 생략,변형등을 통해 현대적인감각의 이미지를 형상화하려는 실험적 경향도 읽을수 있다.

서양화가 이승무씨가 10월1일까지 봉성갤러리에서 개인전을 열고있다. 그의 작품은 보는 이로 하여금 자연을 보다 친숙하고 가까운 거리에서 대할 수있도록 대상을 확대시키거나 변형시켜 거칠고 투박한 형태로 나타내고있지만소박하고 원초적인 삶의 정서가 정겹기도하다.

28일부터 10월5일까지 송아당화랑에서 열리는 윤종대씨의 두번째 개인전에는 사실에 바탕을 둔 풍경과 누드등이 선보인다. 초록과 황색을 주조로 산과숲, 논길, 배등 자연과 인체를 대상으로한 작품이 편안한 느낌으로 다가서고있다. 영남대를졸업한 그는 현재 심상회, 대구청년작가회원으로 활동하고있다. 〈서종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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