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교육청 방침 결정-대구 고교학군 2개로 선시험 후3개교 지원

입력 1995-09-26 08:00:00

대구시교육청이 대구시내 고교를 신천을 경계로 동·서 2개학군으로 나누고 고입선발고사 합격자중 학군내에서 3차까지 희망학교를 지원토록 하는 선시험·후지원 방식의 고교평준화 일부 해제방침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대구시교육청 한 관계자는 "고교학군조정및 평준화 해제에 대해 관계자들간의 집중적인 검토를 한 결과 통학거리와 시내교통상황등을 고려, 2개학군으로 나누고 단계적으로 학군내에서 학교별로 30~40%정도를 우선 지원자들로충원한뒤 나머지 60~70%를 추첨 배정하는 방법이 가장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말했다.교육청은 또 지난3월부터 대구시로 편입된 달성군과 금호강 북쪽 칠곡지역은 서부학군으로 조정했으며 배영고와 정동고는 이번에도 일반배정에서 제외시켰다.

이에따라 달성군지역 학생들의 경우 우선 대구지역 고입선발고사에 응시해합격한뒤 3개 학교를 지원할 수 있게됐다. 그러나 달성군지역 고교를 대구지역 학군에 편입시키지는않아 종전 대구시지역 학생들을 강제로 달성군지역고교로 배정하지는 않기로 했다.

지난 74년 과외의 부작용을 막고 학교간 격차를 줄이기위해 도입된 고교평준화제도는 학생의 소질이나 재능을 무시한 획일적 교육으로 교육의 수월성을 이루지 못했다는 비판과 함께 개선여론이 끊이지 않았었다.그러나 이 조정안이 시행될경우 명문학교로의 입학을 위해 망국병인 입시과외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고 명문학교로의 부상을 노리는 학교간 경쟁이 가열될 것은 물론 명문고교가 새로 생겨나는 등 학교간 차등에 따른 위화감마저 조성될 것으로 보인다.

또 수성구를 중심으로한 '대구8학군'에 밀집된 신흥입시명문고교지역 아파트 등에 학부모들이 몰려 주택값의 폭등등 또다른 부작용도 우려되고 있다.이는 또 정부의 5·31 교육개혁안 발표이후 대학들이 본고사를 폐지하고종합생활기록부를 반영토록 하는등 학생선발방법을 다양화하며 대학별로 특성화하는 것과는 달리 초 중학교교육을 파행으로 몰고갈 우려도 높다.〈이경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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