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고부

입력 1995-09-22 00:00:00

▲'담배피우는 사람과의 키스는 재떨이를 핥는 것과 같다' 오늘 아침 방송의 뉴스앵커는 흡연과 금연 사이를 오가며 뉴스를 진행하다 세계각국이 채택하고 있는 흡연경고문구중의 하나를 소개했다. 흡연자들이 들었을때 떫은 땡감을 씹은 맛이었으나 비흡연자들은 깨소금맛이었으리라. ▲복지부는 내년 3월23일이후 제조되거나 수입되는 모든 담뱃갑과 술병에 반드시 붙여야 할 흡연 및 과음경고 문구를 확정고시했다. '흡연은 사랑하는 자녀의 건강도 해칩니다'등 4종이 담배에 관한 것이며, '지나친 음주는 간암을 일으키며 청소년의 정신과 몸을 해친다'등 3종이 술에 관한 경고문구다. 서양사람들은 술과함께 피우는 담배를 '죽음의 키스'라 불렀다. ▲1492년 컬럼부스의 신대륙발견과 함께 문명사회에 알려진 담배는 그 해독이 인체에 치명적이란 사실이전해지면서 '저승사자' 취급을 받기 시작했다. 그러나 중독성 때문에 쉽게끊을 수 없었고 이때부터 인류와 담배와의 전쟁은 시작되었다. 영국담배에는아예 '흡연은 죽음을 부른다'고 씌어져 있다. ▲흡연자들의 고통은 여행을해보면 안다. 캐나다와 호주는 94년부터 항공기의 금연을 의무화했다. 국제민간항공기구(ICAO)도 96년 7월1일부터 모든 국제선에 금연조치를 내린다.전세계가 '크린 스카이'를 외치고 있으나 대한항공은 10시간이상 장거리노선에는 흡연을 허용하고 있다.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고 있는게 분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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