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성이 강한 중견 한국화가 김인숙씨와 중견 서양화가 김일환씨의 작품전이 때를 같이해 열려 관심을 모으고 있다.문인화의 방법을 현대적인 감수성으로 변주, 독특한 영역을 열어보이고 있는 김인숙씨는 두번째 작품전(20~25일 대구 대백프라자 갤러리)을 통해 역시그런 작업의 연장선상에서 더욱 심화된 수묵작품들을 보여준다. 사물을 직관적으로 파악하고, 자유분방한 필치로 우의적인 형상들을 빚어내기도 하는 김씨는 자신의 삶에 대한 성찰로 다분히 내면적인 성향의 작품들을 건져올린다.
김씨의 작품 해설에서 박영택씨는 "자신의 삶에 대한 한 개인으로서의 독백이나 그에 대한 정신적 대응, 강도와 긴장으로 형성된 개인의 멘탈리티라는 체로 걸러내는 선에서 이루어지고 있다"고 평가한다.
서울대 미대 회화과와 동대학원을 나온 김씨는 대구미술대전 초대작가이며, 대구대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
대구 동양갤러리와 송아당화랑에서 18일부터(27일까지) 동시 개인전을 갖고 있는 김일환씨는 우리의 전통적인 정서세계를 현대적인 감수성으로 재구성한 신작들을 선보인다. 음양오행사상과 불교의선적인 요소, 순진무구한동심 등이 어우러져 개성적인 회화언어를 빚어보인다.
산과 강, 하늘과 태양, 새와 물고기, 참선을 하는 선승 등이 빈번하게 등장하며, 민화나 민예품의 이미지들이 뒤섞여 있기도 한 그의 작품들은 대상을 극도로 단순화하면서도 여러가지 이미지들을 겹치거나 혼융해서 떠올린다.
영남대 미대와 대구대 대학원을 나와 대륜고 교사로 재직하고 있는 김씨는83년 첫작품전을 가진 이래 여섯번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국내외의 각종 초대·기획전, 단체전을 통해서도 왕성한 활동을 벌여왔다. 〈이상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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