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윤환민자당대표위원이 21일로 대표취임 한달을 맞는다.6·27지방선거 패배후집권당대표 자리에 앉은김대표의 한달에 대해 총체적인 평가를 내리기는 아직 이르다.
그러나 현재까지는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평가를 내릴만 하다는 것이 당내의 공통된 시각이다.
먼저 흐트러진 당의 면모와 위상을 새롭게 구축하는 토대를 갖추게 했다는점이다.그에게 부여된 최대 당면과제이기도 했던 소속의원들의 동요를 진정시키는데 일단은 성공했다.
또한 표면적으로는 당내 계파갈등이나 분란을 잠재웠다는 것이 대체적인진단이다.김대표가 당의 전열을 재정비,안정을 찾을 수 있었던 밑바닥에는지방선거 패배에따른 위기의식이라는 상황적 요인도 적지 않게 작용했다.그러나 김대표 특유의 친화력을 바탕으로 소속의원들의 신뢰감을 불러일으킬수있는 비전과 구상을 밝힌 것도 큰 몫을 했다는 평가다.
김대표가 천명한 신주체론,당내 민주화와 체질개선,문호개방은 민정·민주계등 모든 계파의 입장을 수용한 것이라 할 수 있다.김대표가 취임후 가장주력하고 있는 대목은 당내화합과 함께 민자당에등을 돌린 보수 중산층의지지를 회복하는 것이었다.이는 두말할 필요없이 내년 총선을 의식한 행보이다.그는 거의 매일 당내와 각계인사를 접촉하고 있는 것도 이 때문이다.김대표는 취임후 곧바로 당내 중진 실세인 이한동국회부의장과 최형우 김덕룡의원등을 만나 자신의 구상을 설명한뒤 당내화합과 결속에 적극 협조해줄 것을 당부했다.대외적으로는 전두환·노태우 두 전직대통령을 예방,구여권결속의 의지를 보였다.특히 김대표가 지방 첫 나들이로 그의 정치적 기반인 대구 경북을 방문한 것도 좁게는 개인의 입지강화를 위한 포석이나 넓게는 구여권 끌어안기의 일환이라 할 수 있다.김대표는 또 김수환추기경,송월주조계종총무원장,한경직목사등 종교지도자들을 방문하고 이북5도민회광복회 등 친여보수단체 인사들을 만난 것도 같은 맥락이다.특히 김대표 취임후 과거와는 달리 당의 목소리가 확실히 높아졌다.물론심야업제한 완화문제등일방적인 정책추진으로 정부측과의 마찰을 빚기도했으나 당의 발언권을 제고시킨 것만은 분명하다.그러나 김대표의 앞길이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란 것이 공통된 시각이다.자신의 정치생명이 걸렸다고 할 수 있는 내년 총선이 최대의 과제다.
그 결과에 따라 그의 위상은 요지부동이 될 수도 있고 정반대의 상황으로갈 수도 있기 때문이다.그의 입지가 어떤 모습이 될 것인가는 내년 4월의 15대 총선결과만이 해답을 줄수 밖에 없을 것이다. 〈정택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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