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낙도의원 석방안 부결 4당 평가

입력 1995-09-19 22:29:00

4당체제하에서 첫 여야 표대결로 관심을 모은 최낙도의원 석방요구 결의안이 별다른 이변없이 부결처리됐다.민자당은 결의안을 부결시킴으로써 새 지도부 출범이후 당내결속을 과시했고 국민회의는 표결결과가 불만스럽지만 민주당및 자민련과의 야권공조를 이룩한데서 위안을 찾고있다.

○…민자당 김윤환대표위원은 "5표가 이탈했다고 보여지는데 동료의원인만큼 기권과 무효표로 나온 것같다"면서 "오히려 잘된 것같다"고 결과에 만족감을 표시.

손학규대변인도 "최의원 석방요구안이 부결된 것은 공평하고 엄정한 법집행을 바라는 국민의 기대에 국회가 부응한 당연한 결과"라며 "석방요구안 부결로 정부의 법집행 절차나 방법이 정당하다는 것이 재확인됐다"고 논평.손대변인은 일부 이탈표가 생긴데 대해 "동료의원 구속문제와 관련한 심리적 부담 등의 정서를 감안할 때 투표결과는 당이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부표가 나왔다"고 만족했으며 권해옥수석부총무도 "이 정도면 잘된 것"이라고 흡족해 하는 모습.

국민회의는 본회의가 끝난뒤 의원총회를 소집, 향후 대책을 논의했는데 이자리에서 김대중총재는 "투표를 해준 민주당과 자민련에 감사드리며 여권에서도 표를 준 의원들의 용기에 감사한다"고 언급.

김총재는 그러나 "민자당 의원들중에서도 최의원에게 돌을 던질 수 있는사람은 한 사람도 없을 것"이라며 "민자당의 양심을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난.

박지원대변인은 성명에서 "최소한 민자당에서 7명의 의원이 지지를 해준것은 국민들의 뜻이 어디에 있는지 나타내 주는 것이라고 확신한다"며 "정부가최의원을 석방해야 한다"고 촉구.

민주당도 이규택대변인이 논평을 내고 "민자당 의원들의 행태는 스스로 검찰에굴욕적인 모습을 보인 것으로 국회의 현주소에 자괴감과 부끄러움을 느끼지 않을 수없다"고 유감을 표명.

자민련 한영수총무는 "야권공조를 내외에 과시한데 의미가 있다"면서 "민자당은 비록 소수에 그쳤으나 이탈표에 적지않은 부담을 느낄 것"이라고 논평.

○…이번 표결에서는 민자당에서 최소 7표이상의 이탈표가 나온 셈.황낙주의장까지 포함해 본회의에 참석한 민자당 의원이 1백64명인데 반해반대표가 1백57표에 그친 것은 친여 무소속과 야권의 일부 이탈표등을 감안할 때 10여표안팎이 이탈했을 것이란 관측들.

그러나 민자당 지도부는 이같은 이탈표가 예상보다 그리 크지 않다고 판단하고있다.

동료의원 구속에 대한 동정심을 감안할 때 그 정도는 예상할 수 있었다며별로 문제삼지 않겠다는 태도.

이와관련, 당일각에서는 한때 탈당설이 나돌던 충청권이나 대구·경북출신의원들의 표가 분산된 것 아니냐는 추측이 대두.

또 결의안에 찬성한 1백17표는 최의원 석방결의안에 서명한 의원 1백19명보다 2명이 부족.

그러나 이날 표결에 참가한 야당의원들이 국민회의 50명, 민주당 39명, 자민련21명, 무소속 4명등 모두 1백14명인 점을 고려하면 4당체제하의 첫 야권공조는 그런대로 결속을 과시했다는 평.

국민회의는 이와관련, 기권(2표) 무효(2표)도 민자당에서 나온 소극적 이탈이며 따라서 최대 11표가 이탈했을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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