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과학·기술협력 통이로 가는 지름길-고학기술단체총연합회, 과학인 대상 설문조사

입력 1995-09-19 08:00:00

남북한의 평화공존을 통한 통일을 준비하고 협력분야를 확대, 경제적으로상호 이익이 될 수 있도록 민간주도 또는 관·민 합동으로 남북간의 과학기술협력을 조속히 추진해야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또 남북한이 시급히 추진해야 할 과학기술교류사업은 한반도 주변 생태계조사와학문분야별 정보교류가 꼽혔고 양측이 과학기술교류를 통해 서로 도움이 될 수 있는분야로는 기초과학과 해양·수산, 농·임업등의 순으로 평가됐다.

이같은 사실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가 최근 대학교수, 연구원,공무원, 산업계인사등 2백48명(박사 1백75명, 석사 4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남북과학기술교류와 협력방안'에 관한 설문조사에서 밝혀졌다.이 조사에 따르면 남북간 기술수준은 '남한 우위' 72.5%, '남북한 동등'10.6%의 응답률을 보인 가운데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할 교류분야는 기초과학(34.7%), 농.축·임업(16.7%), 천문·대기(6.9%), 의약학(6.1%), 해양·수산, 원자력, 환경·도시공학분야(각 4.1%) 순으로 꼽혔다.

남한이 북한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분야로는 2백명의 응답자가 전자·컴퓨터·통신(25.5%)과 의약학(15.5%)을 꼽은반면 북한이 남한에 도움을 줄 수있는 분야로는1백56명만이 원자력(26.9%), 해양·수산(14.7%)을 들어 부정적시각이 많았다.

남북간에 상호 공통적으로 도움이 되는 분야로는 기초과학(25.9%)과 해양·수산(12.7%)이, 과학기술발전단계별 우선교류분야는 기반기술(37.2%), 중급기술(22.6%),전통과학기술(18.8%), 첨단과학기술(15.8%), 군사기술(5.6%)등으로 나타났다.

교류가 시급한 사업은한반도 주변 생태계(해양포함)조사(36.1%), 학문분야별정보교류(22.9%), 과학기술용어통일연구(17.2%), 남북산업표준화연구(15.0%), 기후및 기상협력(6.2%) 등의 순이었다.

과학기술교류협력의 전망에 대해서는 '불투명하다'(38.0%)와 '다소 낙관적이다'(37.1%)가 비슷하게 나타났으며 협력추진시 장애요인으로는 정치적 문제(62.7%), 법제도적 여건(24.2%)등이 지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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